메뉴 건너뛰기

전집

전집은 OCR 스캔 잡업으로 진행되어 오탈자가 있습니다.
오탈자를 발견하면 다음과 같이 등록해 주시면 관리자가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1. 수정 요청을 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2. 본문을 읽는 중에 오탈자가 있는 곳을 발견하면 앞뒤 텍스트와 함께 마우스로 선택합니다.
3. 그 상태에서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하여 나타나는 창에서 수정 후 [수정요청]을 클릭합니다.
4. 각주의 경우에는 각주 번호를 마우스오버하여 나타난 창을 클릭하면 수정요청 창이 열립니다.

※ 컴퓨터 브라우저에서만 가능합니다.
민중의 힘
1. 성서 안의 민중운동의 맥

민중운동의 맥을 성서에서 잡는다면 먼저 에집트 탈출사건에서 시작해야 한다. 출애굽기를 중심으로 구약이 시작되는데, 출애굽 이야기를 볼 때 주의해야 할 것은 그것을 모세와 파라오의 싸움 이야기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즉 모세를 한 개체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한 개인이 아니라 집단성의 표상이다. 구약에서는 모세=이스라엘=야곱으로 항상 묘사되고 있다. 서구의 개인주의를 성서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따라서 모세와 파라오가 싸운 것을 개인이 싸웠다는 영웅주의적 시각에서 볼 것이 아니라 민중이 파라오와 어떻게 싸웠는가하는 관점에서 보아야 이 이야기의 맥을 짚을 수 있다.

에집트 탈출에 이어서 민중운동의 맥은 예수사건으로 이어지고 이것은 요한묵시록으로 계속되는데, 요한묵시록은 로마제국의 박해에 따른 민중의 아우성에 다름 아닌 것이다.

일단 구약에서의 민중운동에 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전술한 대로 출애굽은 민중의 사건이고, 이에 가나안 민중이 후에 합세하게 된다. 이들은 부족동맹체를 형성하여 "야훼만이 승리자"라는 신앙으로 군주체제에 대해 승리를 거두게 된다. 즉 에집트를 탈출한 합비루들이 가나안 합비루들과 함께 국가전설의 모체인 부족동맹체를 전설하고, 야훼에 대한 신앙만으로- 군주가 없는 나라를 200년 동안 면면히 지켜온 것이다. 여기에 성서의 위대한 민중운동의 맥이 살아 숨쉬고 있다. 그후 사울시대를 거쳐 다윗왕조로 접어드는데, 다윗은 권모술수를 지닌 간교한 인간이요, 군사적 승리를 기반으로 하여 마음껏 폭정을 누린 폭군이었다. 그러나 성서의 편집이 다윗시대에 주로 되었기 때문에 사가들은 다윗왕을 미화찬양하기만 하였고, 따라서 성서에서 다윗의 이미지는 상당히 왜곡된 것이다. 다윗이 이러한 폭군이었다면 그와 같은 학정을 견딜 수 없어 민중봉기가 있었을 법하다. 다윗시대의 민중봉기는 압살롬과 세바에 의한 두 번의 민중 봉기가 유명한데, 이들 봉기로 다윗왕권은 무력하게 된다.

한편 압살롬과 세바의 민중봉기로 이어진 민중운동의 맥은 예언자들에게로 계승되는데, 예언자를 보는 시각도 역시 그들을 개인이 아니라 민중 안에서, 민중과 더불어 나은 자들로, 곧 집단개념으로 파악해야만한다. 그들의 역할이 돋보이는 것은 그들이 어떠한 조직이나 제도의 우두머리나 권력자였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에게는 민중이라는 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언자는 민중의 힘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유다 지방의 예언자들은 'Israel'이라는 단어를 '돌아가야 할 곳'에 대한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어서 포로기에 접어들면서 민중운동의 맥은 암 하 아레츠(Ám hā´ āres, 땅의 사람들)에게로 이어진다. 당시 포로들의 대부분은 외세와 결탁했던 사람들로서 이들은 외국으로 잡혀갔다. 그리고 그후 땅에 남아서 민족혼을 유지했던 사람들이 바로 이 암 하 아레츠이다. 이들 포로시대의 사상은 주로 묵시문학운동에 의해 이끌어지는데, 이 묵시문학운동은 민중들의 아우성이자, 운동이었다.

아무래도 이야기의 중심은 예수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즉 예수시대의 민중운동을 중심으로 보는 것이 성서 속의 민중운동을 확실하게 보는 것이다. 일단, 예수 전 시대로 더듬어 올라가자. 물론 예수에 대해 살필 때도 '예수'라는 한 청년에게만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되고 그와 함께 있었던 민중과 더불어 이해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표지
역사의 담지자
   
제1부 민중의실체
   
민족ᆞ민중ᆞ·교회
    1. 민중이 없었던 역사
    2. 그리스도교회는 무엇을 했는가
    3. 한국 그리스도교의 기본자세
민중과 더불어 I
    1. 가치의 붕괴
    2. 가치의 기준
    3. 이웃이 누구인가
    4. 민중과 예수
    5. 예수와 어린이
    6. 혼동의 현장
풀과 씨알과 돌
    1. 민의 두 얼굴
    2. '기적'을 일으키는 민중
    3. 소리를 지르는 돌이 되는 민중
민중언어와 그리스도교
    1. 민중언어
    2. 한국 혼의 전승자
    3. 서구 문화와 성서언어
    4. 한국 교회와 민중언어
민중의 힘
    1. 성서 안의 민중운동의 맥
    2. 민중운동의 태
    3. 민중운동의 태동
고난하는 한국의 민중 : 독일 신학계에 하는 말
    1. 독일 신학의 피할 수 없는 함정
    2. 육의 자기초월
    3. 반(反) 두 나라설
    4. 비그리스도인들과의 연대
   
제2부 민중, 역사의 주체
   
민중신학은 무엇인가
    1. 민중신학의 주제들
    2. 질문과 대답—성서해석의 시각
    3. 민중신학의 축
민중적 신앙고백
    1. 우리의 현장
    2. 우리 교회사적 반성
    3. 현재와 미래의 과제
민중과 교회
    1. 민중신학과 교회론
    2. 고린토교회의 문제
    3. 교회 밖의 문제와 바울로의 케리그마
    4. 교회론이 없는 마르코복음
    5. 루가의 교회론
    6. 맺는 말
새 역사의 주인
    1. 역사의 담지자
        1) 예수의 경우
        2) 가난한 자의 공동체(바울로)
        3) 야고보의 경우
    2. '가난한 자'가 주인 되는 때
    3. 맺는 말
민중이 주도하는 민족통일
    1. 분단상태의 성격
    2. 민족통일을 위한 움직임
    3. 민족통일운동의 거점
    4. 통일문제 해결의 성서적 거점
예수와 민중
    1. 케리그마의 그리스도와 역사의 예수
    2. 예수와 민중
    3. 그리스도론의 핵심으로서의 예수의 고난
예수와 해방
    1. 머리말
    2. 예수시대의 민족해방의 노력들
    3. 예수의 해방운동
        1) 병에서의 해방
        2) 체제에서 해방
        3) 증오, 복수에서의 해방
    4. 결론(마리아 찬가)
   
제3부 민중운동과 민중신학
   
민중사전 속의 그리스도
    1. 충격
    2. 신학적 문제 정리
    3. 민중사건 속의 그리스도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느님의 어린양
    1. 속죄양
    2. 세진이의 부활을 경험한 어머니
    3. 예수와 석가의 만남
    4. 보라, 이 사람을
민중과 더불어 II
    1. 거울이 유죄?
    2. 허상과 실상
    3. 논어를 읽으며
    4. 역사적 시점
    5. 민중과 더불어
민중사와 교회사
    1. 그리스도교회로 몰려든 자들의 사회적 성분
    2. 교회는 저들에게 무엇을 주었는가
    3. 그리스도교와 사회주의
    4. 성서에서 본 한국 교회사
민중운동과 민중신학
    1. 민중운동에서 민중신학으로
    2. 민중신학의 눈으로 본 성서
        1) 민중신학 이전의 신학
        2) 구약은 민중해방의 사건이다
        3) 예수의 민중이야기—'우리'
    3. 한국 역사 속에서 민중신학의 과제
    4. 민중운동의 그리스도적 의미
   
제4부 민중과 민족
   
옳은 백성 옳은 민족
    1. 민심이 곧 천심
    2. 잘난 백성 못난 백성
    3. 산 백성으로 서는 길
우리에게 일용할 배고픔을!
    1. 배고픔
    2. 그날 그날 먹을 양식을!
    3. 우리에게 그날 그날의 배고픔을 주소서
민중은 '환생'한 예수
    1. 예수는 '영웅'이 아닙니다
    2. 왜 마르코는 '만나자'는 약속만 남기고 붓울 놓는가
    3. 민중으로 환생한 예수?
    4. 오늘도 이어지는 '환생' 사건
민중적 민족주의 : 한완상 『민중과 지식인』 서평
    1. 개복(開腹)된 병상
    2. 민중은 누구인가
    3. 민중에게 의한 민족 세우기
   
제5부 민중과 예복
   
민중과 예복
    1. 객이 주인 되는 이야기
    2. 폭력으로 기득권 수호
    3. 수호자에 대한 심판
한국적 그리스도인상의 모색
    1. 문제 제기
    2. '한국적'이란 어떤 것인가
    3. '한국적'인 것과 그리스도교
    4. 한국 문화와 그리스도교 유산의 합류
    5. 근대화의 모순과 민족통일의 과제 앞에서
    6. 한국적 그리스도상의 맹아
민족문제와 민중신학
    1. 민족문제에 눈을 뜰 때까지
    2. 오늘의 민족문제를 보면서
    3. 민중적 민족
    4. 민중의 강인한 생명력, 민중은 생명의 근원이다
    5. 민족적인 것에 대한 예수의 태도—선 자리에 대한 강한 책임의식
    6. 민족문제를 어떤 원칙에서 풀어나가야 하나
    7. 민주에 대한 영원
탈서구신학과 민중신학 : 독일신학자들과의 논쟁
    1. 여러분들이 제기한 질문의 전반적인 구조
    2. 하나하나의 질문에 대하여
  
판권
표지
 
제1부 부활의 아침
어느 부활절 아침 (요한 21, 1)
오늘의 부활현장 (사도 2, 22-24)
부활의 그리스도와 그 현장 (사도 2, 22-24)
받은 것을 땅에 묻어두지 말라 (마태 25, 14-20)
사람을 낚는 어부 (마르 1,16-20)
부활 신앙 (고전 13, 12)
공포에서의 해방 (마태 10, 26-33)
"와서 보라" (요한 1, 35-39)
민중은 '환생'한 예수? (마르 6, 14-16)
 
제2부 하느님과 우상
두 질서 (마태 20, 1-16)
빛의 아들들 이 세대의 아들들 (루가 16, 1-8)
악에서의 구원 (마태 6, 13)
성서의 구원론 (요한 17, 13-16)
민중의 설교자 (루가 9, 3)
우상과 하느님 (고전 8, 1-6)
뱀처럼 들리운 예수 (요한 3, 14-16)
누가 네 이웃인가? (루가 10, 29-37)
믿음과 결단 (마태 4, 1-11)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마태 7, 7-11)
기도 (마태 14, 22-23)
저항과 복종 (마태 21, 28)
단(斷)! (마르 9, 42-48)
살림운동은 죽임의 세력과 투쟁이다 (요한 1, 4; 6, 53)
 
제3부 새 세계의 건설자
자유에의 길 (갈라 4, 1-10)
일어나라 (사도 3, 1-10)
새 세계의 건설자 (에페 2, 11-22)
죽음보다 더 확실한 것 (로마 8, 38-39)
바울의 인간관 (로마 8, 18-30)
바울의 현존 이해 (필립 3, 1-14)
문(門) (요한 10, 7-16)
나를 따르라 (루가 9, 57-62)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현실 (갈라 3, 26-29)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고전 12, 12-27)
자유에의 길과 그리스도 (루가 4, 18-19)
표지
 
제1부 구걸하는 초월자
앎의 두 면 (고전 8, 1-13)
져야 할 십자가 (마르 8, 3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
위로
텍스트를 수정한 후 아래 [수정요청] 버튼을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