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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민중운동의 태

예수운동과 직접 관계되는 시기는 마카베오독립전쟁으로까지 거슬러올라간다. 헬라계 시리아 세력이 팔레스틴을 점령하였다(A.D. 198년). 한편 성서에 나타난 대로 예루살렘은 찬란한 영광 혹은 창기, 바람난 처녀로 비교되는데, 항상 외적의 점령이 있을 때마다 외세와 영합하여 최소한의 실권을 취하고서 모든 것을 외세에 넘기는 부패의 상징이었다. 이때도 예외는 아니어서 뜻있는 사람들은 예루살렘을 하나둘 떠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예루살렘 서북쪽 모데인(Modein)이라는 곳에 시리아 관원이 와서 안티오쿠스의 제사를 강요하자, 이 지역의 노사제 마카베오―그도 예루살렘을 떠나온 의로운 사람이었다―는 이를 거부하였지만 관원은 다른 이로 하여금 행사를 진행시켰다. 이에 마카베오가 분노하여 제사를 집행한 그 유다인과 시리아 관원을 죽여버리고 일어나서 "조상의 전통인 하느님을 경외하는 열의가 있는 자는 나를 따르라"고 소리치고 아들 5명과 함께 입산하였다(마카상 2, 15~30). 이에 많은 민중들이 따라서 입산하였다. 그리고 마카베오의 아들 유다는 모여든 사람들과 함께 군대를 조직하고 마침내 B.C. 164년에 예루살렘을 탈환하였다. 그는 곧 이방인에 의해 더럽혀진 성전을 정화하는 8일간의 제사를 드린다. B.C. 597년에 잃었던 나라를 다시 찾은 것이다. 이때 '하시딤'이라는 신앙의 동지들은 예루살렘을 벗어나서 때를 기다리며 칼을 갈고 있었는데, 이들이 마카베오와 할께 민중봉기를 일으키고 독립전쟁에서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들은 철저한 경건생활자로서 싸우다가도 안식일에는 무기를 놓고 그냥 적의 칼에 죽어갈 정도였다(약 천 명이 죽음). 이 하시딤의 신앙을 보고 바리사이파와 에쎄네파는 부활신앙으로 이들의 뜻을 받아들였다.

예루살렘 탈환 이후 하시딤의 운동은 약화되나 마카베오는 하스몬 왕조를 세워 계속하여 판도를 넓혀갔는데, 이 왕조에서 헤로데왕이 나오게 된다. 권력을 잡은 하스몬왕조는 부패하기 시작하고 이에 대한 반대파의 세력이 또다시 형성되니, 그것이 바리사이파와 에쎄네파이다. 에쎄네파는 탈예루살렘파로서 "물러나서 때를 기다리자"고 주장하고, 바리사이파는 "헛된 생각이나 고고한 생각을 버리고 현장에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바리사이파는 국민운동을 일으키는 등 만만찮은 개혁세력으로 등장하지만 하스몬왕가가 이에 반발, 바리사이파는 박해를 받게 된다. 이들은 중산층을 중심으로 평신도운동을 주창하며 율법공부에 충실하고, 선택의식이 철저하여 '구별된 자들'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그러나 바리사이파도 서서히 변질되기 시작하여 살로메시대에는 하스몬왕조와 타협하여 여권(與圈)으로 진입하게 된다. 한편 바리사이파는 여권 안에 자리잡으면서 스스로 체질을 개선해나가는 데, 정신무장을 위해 율법을 생활화하고 율법해석에 주력하여 이를 생활규범으로 만들려고 했으나 결국 제사계급에 한정되었고, 모든 국민에게는 정결법을 강요하면서 민중에게서 결정적으로 등을 돌리게 된다.

에쎄네파는 마르크스주의자들도 최초의 공산주의체제로 인정하는 그룹이었다. 이들은 그리스도교와는 별다른 충돌아 없었고, 오히려 호의적이었다. 이들은 탈예루살렘하여 생활공동체를 조직하였는데 생활은 엄격하여 부부분리, 노동, 성서연구로 금욕적인 생활을 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의 신앙은 오직 야훼만을 섬기는 것으로서 예루살렘의 성전을 더러운 손으로부터 탈환해서 정화할 기회만을 노리고 있었다. 그들은 은둔자처럼 살다가 젤롯당이 중심이 된 반로마전쟁에 모두 참가하여 몰살당하고 만다.

세례자 요한파는 에쎄네파의 일파이거나 그 후예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예수는 세례자 요한파를 종종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복음서 기자가 세례자 요한을 그리스도교운동에 편입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나중에 이들은 예수에게로 흡수된다. 이들은 종말사관(終末史觀)을 부르짖었는데 그 내용은 "세상의 끝이 임박했다. 그러니 범국민적으로 의인, 죄인, 라삐, 제사계급 할 것 없이 회개의 세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는 유다교의 토라와 성전 종교에 대한 강력한 도전이었다.

젤롯당은 탈예루살렘뿐 아니라 반예루살렘운동을 전개하였는데 전술한 나머지 세 파는 예루살렘을 늘 안중에 두고 있었다. 그리스도교와의 관계는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젤롯당 당시 민중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젤롯당은 일종의 게릴라부대로서 대로마전쟁을 위해서 폭력과 무력의 사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갈릴래아를 거점으로 하여 침략세력과의 타협의 기수인 예루살렘을 숙청하고 공격하는 것을 일차 목표로 삼았다. A.D. 6년에 로마제국의 호구조사에 반기를 들고 갈릴래아에서 봉기하였으며, A.D. 70년에는 예루살렘에서 치열한 전투 후 패배하였고, A.D. 135년 바르 코흐바(Bar Kochba)의 지휘하에 일단의 부대가 로마군 대와 전투를 벌여 전원이 전사함으로써 막을 내린 지사적 운동이었다.

두 차례에 걸친 유다전쟁의 결과 유다교에서는 다른 그룹들은 모두 자취를 감추었고, 결국 로마에 대해 우호적이었던 바리사이파만 남게 되었다. 바리사이파는 반로마운동을 하지 않고 종교운동만 하겠다는 타협을 하고 얌니아(Jamnia) 지역에서 학교를 세우고, 성서를 완성했으며, 생활규범(탈무드 등)을 문서화했다. 그리고 그리스도교와 바리사이파는 끝내 긴장관계를 유지했다.


List of Articles
표지
역사의 담지자
   
제1부 민중의실체
   
민족ᆞ민중ᆞ·교회
    1. 민중이 없었던 역사
    2. 그리스도교회는 무엇을 했는가
    3. 한국 그리스도교의 기본자세
민중과 더불어 I
    1. 가치의 붕괴
    2. 가치의 기준
    3. 이웃이 누구인가
    4. 민중과 예수
    5. 예수와 어린이
    6. 혼동의 현장
풀과 씨알과 돌
    1. 민의 두 얼굴
    2. '기적'을 일으키는 민중
    3. 소리를 지르는 돌이 되는 민중
민중언어와 그리스도교
    1. 민중언어
    2. 한국 혼의 전승자
    3. 서구 문화와 성서언어
    4. 한국 교회와 민중언어
민중의 힘
    1. 성서 안의 민중운동의 맥
    2. 민중운동의 태
    3. 민중운동의 태동
고난하는 한국의 민중 : 독일 신학계에 하는 말
    1. 독일 신학의 피할 수 없는 함정
    2. 육의 자기초월
    3. 반(反) 두 나라설
    4. 비그리스도인들과의 연대
   
제2부 민중, 역사의 주체
   
민중신학은 무엇인가
    1. 민중신학의 주제들
    2. 질문과 대답—성서해석의 시각
    3. 민중신학의 축
민중적 신앙고백
    1. 우리의 현장
    2. 우리 교회사적 반성
    3. 현재와 미래의 과제
민중과 교회
    1. 민중신학과 교회론
    2. 고린토교회의 문제
    3. 교회 밖의 문제와 바울로의 케리그마
    4. 교회론이 없는 마르코복음
    5. 루가의 교회론
    6. 맺는 말
새 역사의 주인
    1. 역사의 담지자
        1) 예수의 경우
        2) 가난한 자의 공동체(바울로)
        3) 야고보의 경우
    2. '가난한 자'가 주인 되는 때
    3. 맺는 말
민중이 주도하는 민족통일
    1. 분단상태의 성격
    2. 민족통일을 위한 움직임
    3. 민족통일운동의 거점
    4. 통일문제 해결의 성서적 거점
예수와 민중
    1. 케리그마의 그리스도와 역사의 예수
    2. 예수와 민중
    3. 그리스도론의 핵심으로서의 예수의 고난
예수와 해방
    1. 머리말
    2. 예수시대의 민족해방의 노력들
    3. 예수의 해방운동
        1) 병에서의 해방
        2) 체제에서 해방
        3) 증오, 복수에서의 해방
    4. 결론(마리아 찬가)
   
제3부 민중운동과 민중신학
   
민중사전 속의 그리스도
    1. 충격
    2. 신학적 문제 정리
    3. 민중사건 속의 그리스도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느님의 어린양
    1. 속죄양
    2. 세진이의 부활을 경험한 어머니
    3. 예수와 석가의 만남
    4. 보라, 이 사람을
민중과 더불어 II
    1. 거울이 유죄?
    2. 허상과 실상
    3. 논어를 읽으며
    4. 역사적 시점
    5. 민중과 더불어
민중사와 교회사
    1. 그리스도교회로 몰려든 자들의 사회적 성분
    2. 교회는 저들에게 무엇을 주었는가
    3. 그리스도교와 사회주의
    4. 성서에서 본 한국 교회사
민중운동과 민중신학
    1. 민중운동에서 민중신학으로
    2. 민중신학의 눈으로 본 성서
        1) 민중신학 이전의 신학
        2) 구약은 민중해방의 사건이다
        3) 예수의 민중이야기—'우리'
    3. 한국 역사 속에서 민중신학의 과제
    4. 민중운동의 그리스도적 의미
   
제4부 민중과 민족
   
옳은 백성 옳은 민족
    1. 민심이 곧 천심
    2. 잘난 백성 못난 백성
    3. 산 백성으로 서는 길
우리에게 일용할 배고픔을!
    1. 배고픔
    2. 그날 그날 먹을 양식을!
    3. 우리에게 그날 그날의 배고픔을 주소서
민중은 '환생'한 예수
    1. 예수는 '영웅'이 아닙니다
    2. 왜 마르코는 '만나자'는 약속만 남기고 붓울 놓는가
    3. 민중으로 환생한 예수?
    4. 오늘도 이어지는 '환생' 사건
민중적 민족주의 : 한완상 『민중과 지식인』 서평
    1. 개복(開腹)된 병상
    2. 민중은 누구인가
    3. 민중에게 의한 민족 세우기
   
제5부 민중과 예복
   
민중과 예복
    1. 객이 주인 되는 이야기
    2. 폭력으로 기득권 수호
    3. 수호자에 대한 심판
한국적 그리스도인상의 모색
    1. 문제 제기
    2. '한국적'이란 어떤 것인가
    3. '한국적'인 것과 그리스도교
    4. 한국 문화와 그리스도교 유산의 합류
    5. 근대화의 모순과 민족통일의 과제 앞에서
    6. 한국적 그리스도상의 맹아
민족문제와 민중신학
    1. 민족문제에 눈을 뜰 때까지
    2. 오늘의 민족문제를 보면서
    3. 민중적 민족
    4. 민중의 강인한 생명력, 민중은 생명의 근원이다
    5. 민족적인 것에 대한 예수의 태도—선 자리에 대한 강한 책임의식
    6. 민족문제를 어떤 원칙에서 풀어나가야 하나
    7. 민주에 대한 영원
탈서구신학과 민중신학 : 독일신학자들과의 논쟁
    1. 여러분들이 제기한 질문의 전반적인 구조
    2. 하나하나의 질문에 대하여
  
판권
표지
 
제1부 부활의 아침
어느 부활절 아침 (요한 21, 1)
오늘의 부활현장 (사도 2, 22-24)
부활의 그리스도와 그 현장 (사도 2, 22-24)
받은 것을 땅에 묻어두지 말라 (마태 25, 14-20)
사람을 낚는 어부 (마르 1,16-20)
부활 신앙 (고전 13, 12)
공포에서의 해방 (마태 10, 26-33)
"와서 보라" (요한 1, 35-39)
민중은 '환생'한 예수? (마르 6, 14-16)
 
제2부 하느님과 우상
두 질서 (마태 20, 1-16)
빛의 아들들 이 세대의 아들들 (루가 16, 1-8)
악에서의 구원 (마태 6, 13)
성서의 구원론 (요한 17, 13-16)
민중의 설교자 (루가 9, 3)
우상과 하느님 (고전 8, 1-6)
뱀처럼 들리운 예수 (요한 3, 14-16)
누가 네 이웃인가? (루가 10, 29-37)
믿음과 결단 (마태 4, 1-11)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마태 7, 7-11)
기도 (마태 14, 22-23)
저항과 복종 (마태 21, 28)
단(斷)! (마르 9, 42-48)
살림운동은 죽임의 세력과 투쟁이다 (요한 1, 4; 6, 53)
 
제3부 새 세계의 건설자
자유에의 길 (갈라 4, 1-10)
일어나라 (사도 3, 1-10)
새 세계의 건설자 (에페 2, 11-22)
죽음보다 더 확실한 것 (로마 8, 38-39)
바울의 인간관 (로마 8, 18-30)
바울의 현존 이해 (필립 3, 1-14)
문(門) (요한 10, 7-16)
나를 따르라 (루가 9, 57-62)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현실 (갈라 3, 26-29)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고전 12, 12-27)
자유에의 길과 그리스도 (루가 4, 18-19)
표지
 
제1부 구걸하는 초월자
앎의 두 면 (고전 8, 1-13)
져야 할 십자가 (마르 8,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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