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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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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의 현장

우리는 '해방'과 더불어 동서냉전의 틈바구니에 서게 되었다. 그런데 이 땅아 양 진영의 군대에 점령된 상태에서 민족의 자주적 방향 선택의 기회를 가져보지 못한 채 지리적으로 분단된 그대로 양 전선의 첨단에 갈라서서 서로 동족의 가슴에 총뿌리를 맞대고 안으로 점령세력의 압력 아래 그같은 체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중의 한 부분인 남한이 우리가 선 지점(地點)이다.

북쪽은 공산주의체제로 굳힌 데 대해서 우리는 지금 자주적으로 선택하지 않은 시장자본주의체제를 받아들이고 국론으로 반공을 자명적인 것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터전 위에서 진행되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정치와 경제의 현장이다. 그것은 다음 몇 가지로 집약된다.

① 우리가 이른바 자유진영과 제휴하는 동안 국제세력에 의해 민족의 주체가 침범당했다. 이미 남북 분단의 비극적 상황이 지금도 지속되지만 그후 한국전쟁, 계속되는 독재정권에 의하여 민중은 수탈 당해왔는데, 따지고 보면 그런 독재정권 뒤에는 언제나 이른바 자유 진영이 있어서 저들은 군사적으로 침략하는 대신 경제적으로 침투해서 자주성을 구속하는 과정을 거듭해왔다.

40년 가까운 기간 동안 우리 경제는 무역에 완전 의존하는 체제로 됐는데 그것은 이른바 다국적 기업에의 예속이며, 미일 등에의 예속을 의미한다. 우리는 저들의 이해관계나 바위를 거스르고 자립할 수 있는 그런 경제를 갖고 있지 않다.

우리의 경제성장 규모를 GNP로 과대선전하나 국제적 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느는 것은 물론이지만 그것이 구체적으로 민중에게 주는 영향을 보면 그 악성(惡性)을 알 수 있다.

노동자들 중 광업노동자는 월 평균 수익 17만 원, 생산직 노동자는 월 12만 원(1980년)인데, 1981년에는 10만 원 미만이 40.4퍼센트이다.

농민은(1981년) 순수이익이 평균 65만 원이고, 농가는 평균 연 43만 원의 빚을 졌다. 그러므로 농민의 채무는 10년간 43배로 늘었다. 영농비가 상승하므로 적자는 계속된다. 지난 10년간 쌀값아 5, 6배 상승했는데 영농비는 10배가 늘었다. 그러니 농민들이 계속 이농할 수밖에 없다.

1967년에 53.4퍼센트이던 농민이 1981년에는 25.8퍼센트로 반감됐다. 이래서 1981년말 현재도 천만 명 이하로 줄었다. 농촌에 남은 이는 대부분 노인충이다.

저들 중 어쩔 수 없이 산다는(농사짓는다)는 이가 70퍼센트라고 한다(『매일경제』 1982. 5. 25).

그들 10명 중 4명이 고향을 등지고 도시로 갔는데 그 수는 무려 607만 9천 명이다(1981년). 이들은 도시의 극빈자로 산다.

이렇게 되면 이른바 경제성장을 하면 할수록 자본독점층이 축소되는 반면 가난한 민중은 상대적으로 계속 늘어나게 되어 있다. 누가 이 민중의 편에 설 것인가? 기독교장로회가 이제 민중과 함께하는 선서를 한 셈이다.

이 민중의 충이 이렇게 확대되고 절대 빈곤과 상대적 빈곤에서 육체와 정신적 절망으로 치닫게 되면 결국 이 민족의 운명이 죄우된다. 그러니 이 민족을 위하는 것이 바로 이 민중과 더불어의 길이다.

민중과 더불어라는 것은 동서 긴장의 시각의 마술에서 남북의 관계로 그 시각을 옮긴 것이다. 20퍼센트의 백인이 80센트의 부(富)를 독점하고, 그리고 경제적 착취만이 아니라 이제 전세계를 온통 살인무기의 시장으로 만들고 그것을 팔아먹기 위해서 독재자들을 옹위하여 인류를 파국으로 몰며 제3세계의 80퍼센트를 착취하여 빈민굴로 만든다.


List of Articles
표지
역사의 담지자
   
제1부 민중의실체
   
민족ᆞ민중ᆞ·교회
    1. 민중이 없었던 역사
    2. 그리스도교회는 무엇을 했는가
    3. 한국 그리스도교의 기본자세
민중과 더불어 I
    1. 가치의 붕괴
    2. 가치의 기준
    3. 이웃이 누구인가
    4. 민중과 예수
    5. 예수와 어린이
    6. 혼동의 현장
풀과 씨알과 돌
    1. 민의 두 얼굴
    2. '기적'을 일으키는 민중
    3. 소리를 지르는 돌이 되는 민중
민중언어와 그리스도교
    1. 민중언어
    2. 한국 혼의 전승자
    3. 서구 문화와 성서언어
    4. 한국 교회와 민중언어
민중의 힘
    1. 성서 안의 민중운동의 맥
    2. 민중운동의 태
    3. 민중운동의 태동
고난하는 한국의 민중 : 독일 신학계에 하는 말
    1. 독일 신학의 피할 수 없는 함정
    2. 육의 자기초월
    3. 반(反) 두 나라설
    4. 비그리스도인들과의 연대
   
제2부 민중, 역사의 주체
   
민중신학은 무엇인가
    1. 민중신학의 주제들
    2. 질문과 대답—성서해석의 시각
    3. 민중신학의 축
민중적 신앙고백
    1. 우리의 현장
    2. 우리 교회사적 반성
    3. 현재와 미래의 과제
민중과 교회
    1. 민중신학과 교회론
    2. 고린토교회의 문제
    3. 교회 밖의 문제와 바울로의 케리그마
    4. 교회론이 없는 마르코복음
    5. 루가의 교회론
    6. 맺는 말
새 역사의 주인
    1. 역사의 담지자
        1) 예수의 경우
        2) 가난한 자의 공동체(바울로)
        3) 야고보의 경우
    2. '가난한 자'가 주인 되는 때
    3. 맺는 말
민중이 주도하는 민족통일
    1. 분단상태의 성격
    2. 민족통일을 위한 움직임
    3. 민족통일운동의 거점
    4. 통일문제 해결의 성서적 거점
예수와 민중
    1. 케리그마의 그리스도와 역사의 예수
    2. 예수와 민중
    3. 그리스도론의 핵심으로서의 예수의 고난
예수와 해방
    1. 머리말
    2. 예수시대의 민족해방의 노력들
    3. 예수의 해방운동
        1) 병에서의 해방
        2) 체제에서 해방
        3) 증오, 복수에서의 해방
    4. 결론(마리아 찬가)
   
제3부 민중운동과 민중신학
   
민중사전 속의 그리스도
    1. 충격
    2. 신학적 문제 정리
    3. 민중사건 속의 그리스도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느님의 어린양
    1. 속죄양
    2. 세진이의 부활을 경험한 어머니
    3. 예수와 석가의 만남
    4. 보라, 이 사람을
민중과 더불어 II
    1. 거울이 유죄?
    2. 허상과 실상
    3. 논어를 읽으며
    4. 역사적 시점
    5. 민중과 더불어
민중사와 교회사
    1. 그리스도교회로 몰려든 자들의 사회적 성분
    2. 교회는 저들에게 무엇을 주었는가
    3. 그리스도교와 사회주의
    4. 성서에서 본 한국 교회사
민중운동과 민중신학
    1. 민중운동에서 민중신학으로
    2. 민중신학의 눈으로 본 성서
        1) 민중신학 이전의 신학
        2) 구약은 민중해방의 사건이다
        3) 예수의 민중이야기—'우리'
    3. 한국 역사 속에서 민중신학의 과제
    4. 민중운동의 그리스도적 의미
   
제4부 민중과 민족
   
옳은 백성 옳은 민족
    1. 민심이 곧 천심
    2. 잘난 백성 못난 백성
    3. 산 백성으로 서는 길
우리에게 일용할 배고픔을!
    1. 배고픔
    2. 그날 그날 먹을 양식을!
    3. 우리에게 그날 그날의 배고픔을 주소서
민중은 '환생'한 예수
    1. 예수는 '영웅'이 아닙니다
    2. 왜 마르코는 '만나자'는 약속만 남기고 붓울 놓는가
    3. 민중으로 환생한 예수?
    4. 오늘도 이어지는 '환생' 사건
민중적 민족주의 : 한완상 『민중과 지식인』 서평
    1. 개복(開腹)된 병상
    2. 민중은 누구인가
    3. 민중에게 의한 민족 세우기
   
제5부 민중과 예복
   
민중과 예복
    1. 객이 주인 되는 이야기
    2. 폭력으로 기득권 수호
    3. 수호자에 대한 심판
한국적 그리스도인상의 모색
    1. 문제 제기
    2. '한국적'이란 어떤 것인가
    3. '한국적'인 것과 그리스도교
    4. 한국 문화와 그리스도교 유산의 합류
    5. 근대화의 모순과 민족통일의 과제 앞에서
    6. 한국적 그리스도상의 맹아
민족문제와 민중신학
    1. 민족문제에 눈을 뜰 때까지
    2. 오늘의 민족문제를 보면서
    3. 민중적 민족
    4. 민중의 강인한 생명력, 민중은 생명의 근원이다
    5. 민족적인 것에 대한 예수의 태도—선 자리에 대한 강한 책임의식
    6. 민족문제를 어떤 원칙에서 풀어나가야 하나
    7. 민주에 대한 영원
탈서구신학과 민중신학 : 독일신학자들과의 논쟁
    1. 여러분들이 제기한 질문의 전반적인 구조
    2. 하나하나의 질문에 대하여
  
판권
표지
 
제1부 부활의 아침
어느 부활절 아침 (요한 21, 1)
오늘의 부활현장 (사도 2, 22-24)
부활의 그리스도와 그 현장 (사도 2, 22-24)
받은 것을 땅에 묻어두지 말라 (마태 25, 14-20)
사람을 낚는 어부 (마르 1,16-20)
부활 신앙 (고전 13, 12)
공포에서의 해방 (마태 10, 26-33)
"와서 보라" (요한 1, 35-39)
민중은 '환생'한 예수? (마르 6, 14-16)
 
제2부 하느님과 우상
두 질서 (마태 20, 1-16)
빛의 아들들 이 세대의 아들들 (루가 16, 1-8)
악에서의 구원 (마태 6, 13)
성서의 구원론 (요한 17, 13-16)
민중의 설교자 (루가 9, 3)
우상과 하느님 (고전 8, 1-6)
뱀처럼 들리운 예수 (요한 3, 14-16)
누가 네 이웃인가? (루가 10, 29-37)
믿음과 결단 (마태 4, 1-11)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마태 7, 7-11)
기도 (마태 14, 22-23)
저항과 복종 (마태 21, 28)
단(斷)! (마르 9, 42-48)
살림운동은 죽임의 세력과 투쟁이다 (요한 1, 4; 6, 53)
 
제3부 새 세계의 건설자
자유에의 길 (갈라 4, 1-10)
일어나라 (사도 3, 1-10)
새 세계의 건설자 (에페 2, 11-22)
죽음보다 더 확실한 것 (로마 8, 38-39)
바울의 인간관 (로마 8, 18-30)
바울의 현존 이해 (필립 3, 1-14)
문(門) (요한 10, 7-16)
나를 따르라 (루가 9, 57-62)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현실 (갈라 3, 26-29)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고전 12, 12-27)
자유에의 길과 그리스도 (루가 4, 18-19)
표지
 
제1부 구걸하는 초월자
앎의 두 면 (고전 8, 1-13)
져야 할 십자가 (마르 8,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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