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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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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민족통일을 위한 움직임

남북을 막론하고 민족통일을 위한 움직임은 오직 정권에 의해서만 용인되었다는 것이 첫째의 특징이다. 우리가 처해 있는 남한에서만도 자유당시대에서 현정권에 이르기까지 한 번도 만(民)의 차원에서 민족통일을 위한 움직임을 허용한 일이 없다. 자유당시대에는 정부가 무력통일을 국시처럼 내세웠기 때문에 평화적인 동일 주장 따위는 목숨을 내놓지 않으면 불가능한 금기로 되어 있었다. 419혁명으로 자유를 얻은 만은 통일에 대한 염원을 여러 모양으로 노출시켰다. 그러나 그러한 민의가 제대로 성숙할 사이도 없이 군사 쿠데타로 짓밟아버린 후 10여 년을 민족통일에 대한 논의 자체를 금기로 삼고 이른바 반공교육만 점점 철저히했다. 그러던 군사정부가 국민에게는 비밀리에 남북협상을 모색한 결과로 저 74성명이 나오게 되었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절대 지지와 환호를 박 정권은 철저한 독재정권 구축의 기회로 이용, 우리 정치사에서 가장 죄악스러운 유신체제를 만들어냈던 것이다. 현정부도 출범과 더불어 마치 평화민족통일이 제일과제인 양 여러 기회에 평화협상의 구체적인 안까지 제안해오기를 거듭해왔다. 그러나 박 정권으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민족통일에 대한 자세에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의 공통점이 일관되어 있다.

첫째, 통일에 대해 정부만이 거론할 수 있다는 독점의지의 관철이다. 박 정권은 이 협상을 위한 권한을 자신에게 완전 일임해달라는 요구를 강조하였고, 현정권은 비록 여러 안(案)을 냈으나 내용은 하나같이 정부와 정부 사이의 회담을 제시하는 데 불과한 것이었다. 양 쪽의 수뇌 회담, 수상급 회담, 각료급 회담 등이 그 예이다. 국민적 차원에서의 통일논의는 어용적인 것을 제외하고는 일체 금지되어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위시한 기독교계의 통일을 위한 회의계획이 예의없이 음성적인 권력행사에 의해 무산된 것은 우리가 직접 경험한 현실이다.

둘째, 남북회담의 재개를 위한 제의는 우리 민족의 자주적인 결단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때마다 인접대국들의 필요에 의해서 사주받은 정부들의 제스처였다는 의혹이 짙다. 남북협상이 구체화되기 전에 우리를 제외한 강대국들 사이에 한반도문제를 논의했다는 보도를 우리는 계속해서 접하게 된다. 그 내용은 전혀 알려지지 않은 채 말이다. 여러 차례의 회담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의 실효도 거두지 못한 이유가 어디에 있겠는가? 정말 자주적인 결단에 의한 협상이었다면 그렇게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양순하리 만큼 정부에 의한 통일운동을 지지하고 지원하면서 적어도 14, 5년을 기대해왔다. 그리고 국민 자산의 운동을 정부의 요청대로 자제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정권 차원에서 통일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무산되었으며, 한걸음 나아가서 민족통일의 문제는 나라의 주인인 민의 차원에서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민족통일은 결코 국토통일과 동일한 것이 아니며, 또한 한 체제가 다른 체제를 어떤 형식으로 정복함으로써 되는 것이 아니다. 분단이 낳은 온갖 오해와 불신과 차이점을 극복하고 우리가 하나의 뿌리를 가졌다는 의식 위에서 모든 인위적인(제도적이든 사상적이든) 담을 민 자체의 화합에 의해 무너뜨릴 때에만 진정한 민족통일은 가능한 것이다.

민에 의한 민족통일! 이것만이 진정한 동일의 길이라는 확신 위에 우리는 민족통일운동을 전개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몸부림치고 있다. 바로 이것이 그리스도교로 하여금 통일운동의 전선에 나서야 한다는 결단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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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역사의 담지자
   
제1부 민중의실체
   
민족ᆞ민중ᆞ·교회
    1. 민중이 없었던 역사
    2. 그리스도교회는 무엇을 했는가
    3. 한국 그리스도교의 기본자세
민중과 더불어 I
    1. 가치의 붕괴
    2. 가치의 기준
    3. 이웃이 누구인가
    4. 민중과 예수
    5. 예수와 어린이
    6. 혼동의 현장
풀과 씨알과 돌
    1. 민의 두 얼굴
    2. '기적'을 일으키는 민중
    3. 소리를 지르는 돌이 되는 민중
민중언어와 그리스도교
    1. 민중언어
    2. 한국 혼의 전승자
    3. 서구 문화와 성서언어
    4. 한국 교회와 민중언어
민중의 힘
    1. 성서 안의 민중운동의 맥
    2. 민중운동의 태
    3. 민중운동의 태동
고난하는 한국의 민중 : 독일 신학계에 하는 말
    1. 독일 신학의 피할 수 없는 함정
    2. 육의 자기초월
    3. 반(反) 두 나라설
    4. 비그리스도인들과의 연대
   
제2부 민중, 역사의 주체
   
민중신학은 무엇인가
    1. 민중신학의 주제들
    2. 질문과 대답—성서해석의 시각
    3. 민중신학의 축
민중적 신앙고백
    1. 우리의 현장
    2. 우리 교회사적 반성
    3. 현재와 미래의 과제
민중과 교회
    1. 민중신학과 교회론
    2. 고린토교회의 문제
    3. 교회 밖의 문제와 바울로의 케리그마
    4. 교회론이 없는 마르코복음
    5. 루가의 교회론
    6. 맺는 말
새 역사의 주인
    1. 역사의 담지자
        1) 예수의 경우
        2) 가난한 자의 공동체(바울로)
        3) 야고보의 경우
    2. '가난한 자'가 주인 되는 때
    3. 맺는 말
민중이 주도하는 민족통일
    1. 분단상태의 성격
    2. 민족통일을 위한 움직임
    3. 민족통일운동의 거점
    4. 통일문제 해결의 성서적 거점
예수와 민중
    1. 케리그마의 그리스도와 역사의 예수
    2. 예수와 민중
    3. 그리스도론의 핵심으로서의 예수의 고난
예수와 해방
    1. 머리말
    2. 예수시대의 민족해방의 노력들
    3. 예수의 해방운동
        1) 병에서의 해방
        2) 체제에서 해방
        3) 증오, 복수에서의 해방
    4. 결론(마리아 찬가)
   
제3부 민중운동과 민중신학
   
민중사전 속의 그리스도
    1. 충격
    2. 신학적 문제 정리
    3. 민중사건 속의 그리스도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느님의 어린양
    1. 속죄양
    2. 세진이의 부활을 경험한 어머니
    3. 예수와 석가의 만남
    4. 보라, 이 사람을
민중과 더불어 II
    1. 거울이 유죄?
    2. 허상과 실상
    3. 논어를 읽으며
    4. 역사적 시점
    5. 민중과 더불어
민중사와 교회사
    1. 그리스도교회로 몰려든 자들의 사회적 성분
    2. 교회는 저들에게 무엇을 주었는가
    3. 그리스도교와 사회주의
    4. 성서에서 본 한국 교회사
민중운동과 민중신학
    1. 민중운동에서 민중신학으로
    2. 민중신학의 눈으로 본 성서
        1) 민중신학 이전의 신학
        2) 구약은 민중해방의 사건이다
        3) 예수의 민중이야기—'우리'
    3. 한국 역사 속에서 민중신학의 과제
    4. 민중운동의 그리스도적 의미
   
제4부 민중과 민족
   
옳은 백성 옳은 민족
    1. 민심이 곧 천심
    2. 잘난 백성 못난 백성
    3. 산 백성으로 서는 길
우리에게 일용할 배고픔을!
    1. 배고픔
    2. 그날 그날 먹을 양식을!
    3. 우리에게 그날 그날의 배고픔을 주소서
민중은 '환생'한 예수
    1. 예수는 '영웅'이 아닙니다
    2. 왜 마르코는 '만나자'는 약속만 남기고 붓울 놓는가
    3. 민중으로 환생한 예수?
    4. 오늘도 이어지는 '환생' 사건
민중적 민족주의 : 한완상 『민중과 지식인』 서평
    1. 개복(開腹)된 병상
    2. 민중은 누구인가
    3. 민중에게 의한 민족 세우기
   
제5부 민중과 예복
   
민중과 예복
    1. 객이 주인 되는 이야기
    2. 폭력으로 기득권 수호
    3. 수호자에 대한 심판
한국적 그리스도인상의 모색
    1. 문제 제기
    2. '한국적'이란 어떤 것인가
    3. '한국적'인 것과 그리스도교
    4. 한국 문화와 그리스도교 유산의 합류
    5. 근대화의 모순과 민족통일의 과제 앞에서
    6. 한국적 그리스도상의 맹아
민족문제와 민중신학
    1. 민족문제에 눈을 뜰 때까지
    2. 오늘의 민족문제를 보면서
    3. 민중적 민족
    4. 민중의 강인한 생명력, 민중은 생명의 근원이다
    5. 민족적인 것에 대한 예수의 태도—선 자리에 대한 강한 책임의식
    6. 민족문제를 어떤 원칙에서 풀어나가야 하나
    7. 민주에 대한 영원
탈서구신학과 민중신학 : 독일신학자들과의 논쟁
    1. 여러분들이 제기한 질문의 전반적인 구조
    2. 하나하나의 질문에 대하여
  
판권
표지
 
제1부 부활의 아침
어느 부활절 아침 (요한 21, 1)
오늘의 부활현장 (사도 2, 22-24)
부활의 그리스도와 그 현장 (사도 2, 22-24)
받은 것을 땅에 묻어두지 말라 (마태 25, 14-20)
사람을 낚는 어부 (마르 1,16-20)
부활 신앙 (고전 13, 12)
공포에서의 해방 (마태 10, 26-33)
"와서 보라" (요한 1, 35-39)
민중은 '환생'한 예수? (마르 6, 14-16)
 
제2부 하느님과 우상
두 질서 (마태 20, 1-16)
빛의 아들들 이 세대의 아들들 (루가 16, 1-8)
악에서의 구원 (마태 6, 13)
성서의 구원론 (요한 17, 13-16)
민중의 설교자 (루가 9, 3)
우상과 하느님 (고전 8, 1-6)
뱀처럼 들리운 예수 (요한 3, 14-16)
누가 네 이웃인가? (루가 10, 29-37)
믿음과 결단 (마태 4, 1-11)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마태 7, 7-11)
기도 (마태 14, 22-23)
저항과 복종 (마태 21, 28)
단(斷)! (마르 9, 42-48)
살림운동은 죽임의 세력과 투쟁이다 (요한 1, 4; 6, 53)
 
제3부 새 세계의 건설자
자유에의 길 (갈라 4, 1-10)
일어나라 (사도 3, 1-10)
새 세계의 건설자 (에페 2, 11-22)
죽음보다 더 확실한 것 (로마 8, 38-39)
바울의 인간관 (로마 8, 18-30)
바울의 현존 이해 (필립 3, 1-14)
문(門) (요한 10, 7-16)
나를 따르라 (루가 9, 57-62)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현실 (갈라 3, 26-29)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고전 12, 12-27)
자유에의 길과 그리스도 (루가 4, 18-19)
표지
 
제1부 구걸하는 초월자
앎의 두 면 (고전 8, 1-13)
져야 할 십자가 (마르 8,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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