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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민족통일운동의 거점

동기야 어쨌든 74 공동성명의 3대 전제는 통일논의에서 결정적인 발판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첫째, 통일은 외세에 의존하거나 외세의 간섭을 받음이 없이 자주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둘째, 통일은 서로 상대방을 반대하는 무력행사에 의거하지 않고 평화적 방법으로 실천해야 한다.

셋째, 사상과 이념, 제도의 차이를 초월해 우선 하나의 민족으로서 민족적 대단결을 도모해야 한다.

사람들은 이 원칙들에 대해서 거의 예의없이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은 이같은 원칙을 실현할 수 있는 주체는 절대로 정권들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것을 결정한 정권들은 애당초 자신들이 이 원칙을 실천하는 주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한 증거로는 북한측이 이러한 협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1960년 8월 14일에 발표한 남북한 연합체제안을 계속 반복하는가 하면 박 정권은 이 성명이 발표된 3일 후인 7월 7일에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반공교육의 계속 강화를 지시했다는 것 등이 두 정권 모두에게 통일의사가 전혀 없음을 반영한 것이다. 사실상 정권 차원에서는 이 세 가지 중 어느 원칙도 시행될 수 없다.

오늘과 같이 정권이 국제적으로 상호의존 내지 예속된 상황에서 어떻게 외세의존 없이 뜻을 관철할 수 있으며, 무력으로 시작되고 뒷 받침된 정권에 그외의 어떤 다른 수단이 있을 것이며, 안보논리를 정권유지를 위한 전가의 보도처럼 삼고 있는 정권이 어떻게 사상과 이념, 제도를 초월한 운동을 전개할 수 있단 말인가? 이 3원칙이 가능하다면 그것은 민(民)이 주도할 때만일 것이다.

국제적 강대세력에 예속되지 않은 민, 무기행사권을 가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식과 남편을 전쟁터에 내보내려는 어떤 가능성도 생각할 수 없는 민, 사상이나 제도보다 정과 피에 얽혀 있는 민, 이 민만이 기존의 모든 담을 헐 수 있는 본질적이며 실존적인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 원칙을 작성한 장본인들은 잠깐 정권의 차원을 떠나 민의 차원으로 돌아감으로써 이같은 발상이 가능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북은 물론 이남에서 공동성명 이후에까지 일체 민이하는 통일문제 논의를 허용하지 않은 채 오늘에 이르렀다. 여기 정권 차원의 제시나 협상에 허(虛)가 있다. 한마디로 그들에게는 통일의 의사가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 민족화합을 궁극적 거점으로 삼았음에도 민의 통일운동을 금지한다면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 것인가? 정부의 대표가 직접 만나자는 제의가 자주 발표되는데, 거기에는 정부의 대표가 곧 민의 대표일 수 있다는 허구의 전제가 깃들여 있다. 또한 어용적으로 만들어진 민간단체가 어떻게 민을 대표할 수 있는가? 남북 정권이 제시한 모든 제안들은 한마디로 하면 민을 무시한 횡포가 전제되어 있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다. 그러면 어떻게할 것인가?

우리는 이 이상 더 외세에 대한 기대는 물론 정권에 통일문제를 내맡기거나 무엇을 기대해서는 안 될 것이다. 통일문제는 바로 우리 자신의 역량에 의해서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이러한 민의 운동을 저해하는 요소를 막아주는 역할 이상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러한 신념 위에서 그리스도교회는 통일운동을 펴야 한다.


List of Articles
표지
역사의 담지자
   
제1부 민중의실체
   
민족ᆞ민중ᆞ·교회
    1. 민중이 없었던 역사
    2. 그리스도교회는 무엇을 했는가
    3. 한국 그리스도교의 기본자세
민중과 더불어 I
    1. 가치의 붕괴
    2. 가치의 기준
    3. 이웃이 누구인가
    4. 민중과 예수
    5. 예수와 어린이
    6. 혼동의 현장
풀과 씨알과 돌
    1. 민의 두 얼굴
    2. '기적'을 일으키는 민중
    3. 소리를 지르는 돌이 되는 민중
민중언어와 그리스도교
    1. 민중언어
    2. 한국 혼의 전승자
    3. 서구 문화와 성서언어
    4. 한국 교회와 민중언어
민중의 힘
    1. 성서 안의 민중운동의 맥
    2. 민중운동의 태
    3. 민중운동의 태동
고난하는 한국의 민중 : 독일 신학계에 하는 말
    1. 독일 신학의 피할 수 없는 함정
    2. 육의 자기초월
    3. 반(反) 두 나라설
    4. 비그리스도인들과의 연대
   
제2부 민중, 역사의 주체
   
민중신학은 무엇인가
    1. 민중신학의 주제들
    2. 질문과 대답—성서해석의 시각
    3. 민중신학의 축
민중적 신앙고백
    1. 우리의 현장
    2. 우리 교회사적 반성
    3. 현재와 미래의 과제
민중과 교회
    1. 민중신학과 교회론
    2. 고린토교회의 문제
    3. 교회 밖의 문제와 바울로의 케리그마
    4. 교회론이 없는 마르코복음
    5. 루가의 교회론
    6. 맺는 말
새 역사의 주인
    1. 역사의 담지자
        1) 예수의 경우
        2) 가난한 자의 공동체(바울로)
        3) 야고보의 경우
    2. '가난한 자'가 주인 되는 때
    3. 맺는 말
민중이 주도하는 민족통일
    1. 분단상태의 성격
    2. 민족통일을 위한 움직임
    3. 민족통일운동의 거점
    4. 통일문제 해결의 성서적 거점
예수와 민중
    1. 케리그마의 그리스도와 역사의 예수
    2. 예수와 민중
    3. 그리스도론의 핵심으로서의 예수의 고난
예수와 해방
    1. 머리말
    2. 예수시대의 민족해방의 노력들
    3. 예수의 해방운동
        1) 병에서의 해방
        2) 체제에서 해방
        3) 증오, 복수에서의 해방
    4. 결론(마리아 찬가)
   
제3부 민중운동과 민중신학
   
민중사전 속의 그리스도
    1. 충격
    2. 신학적 문제 정리
    3. 민중사건 속의 그리스도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느님의 어린양
    1. 속죄양
    2. 세진이의 부활을 경험한 어머니
    3. 예수와 석가의 만남
    4. 보라, 이 사람을
민중과 더불어 II
    1. 거울이 유죄?
    2. 허상과 실상
    3. 논어를 읽으며
    4. 역사적 시점
    5. 민중과 더불어
민중사와 교회사
    1. 그리스도교회로 몰려든 자들의 사회적 성분
    2. 교회는 저들에게 무엇을 주었는가
    3. 그리스도교와 사회주의
    4. 성서에서 본 한국 교회사
민중운동과 민중신학
    1. 민중운동에서 민중신학으로
    2. 민중신학의 눈으로 본 성서
        1) 민중신학 이전의 신학
        2) 구약은 민중해방의 사건이다
        3) 예수의 민중이야기—'우리'
    3. 한국 역사 속에서 민중신학의 과제
    4. 민중운동의 그리스도적 의미
   
제4부 민중과 민족
   
옳은 백성 옳은 민족
    1. 민심이 곧 천심
    2. 잘난 백성 못난 백성
    3. 산 백성으로 서는 길
우리에게 일용할 배고픔을!
    1. 배고픔
    2. 그날 그날 먹을 양식을!
    3. 우리에게 그날 그날의 배고픔을 주소서
민중은 '환생'한 예수
    1. 예수는 '영웅'이 아닙니다
    2. 왜 마르코는 '만나자'는 약속만 남기고 붓울 놓는가
    3. 민중으로 환생한 예수?
    4. 오늘도 이어지는 '환생' 사건
민중적 민족주의 : 한완상 『민중과 지식인』 서평
    1. 개복(開腹)된 병상
    2. 민중은 누구인가
    3. 민중에게 의한 민족 세우기
   
제5부 민중과 예복
   
민중과 예복
    1. 객이 주인 되는 이야기
    2. 폭력으로 기득권 수호
    3. 수호자에 대한 심판
한국적 그리스도인상의 모색
    1. 문제 제기
    2. '한국적'이란 어떤 것인가
    3. '한국적'인 것과 그리스도교
    4. 한국 문화와 그리스도교 유산의 합류
    5. 근대화의 모순과 민족통일의 과제 앞에서
    6. 한국적 그리스도상의 맹아
민족문제와 민중신학
    1. 민족문제에 눈을 뜰 때까지
    2. 오늘의 민족문제를 보면서
    3. 민중적 민족
    4. 민중의 강인한 생명력, 민중은 생명의 근원이다
    5. 민족적인 것에 대한 예수의 태도—선 자리에 대한 강한 책임의식
    6. 민족문제를 어떤 원칙에서 풀어나가야 하나
    7. 민주에 대한 영원
탈서구신학과 민중신학 : 독일신학자들과의 논쟁
    1. 여러분들이 제기한 질문의 전반적인 구조
    2. 하나하나의 질문에 대하여
  
판권
표지
 
제1부 부활의 아침
어느 부활절 아침 (요한 21, 1)
오늘의 부활현장 (사도 2, 22-24)
부활의 그리스도와 그 현장 (사도 2, 22-24)
받은 것을 땅에 묻어두지 말라 (마태 25, 14-20)
사람을 낚는 어부 (마르 1,16-20)
부활 신앙 (고전 13, 12)
공포에서의 해방 (마태 10, 26-33)
"와서 보라" (요한 1, 35-39)
민중은 '환생'한 예수? (마르 6, 14-16)
 
제2부 하느님과 우상
두 질서 (마태 20, 1-16)
빛의 아들들 이 세대의 아들들 (루가 16, 1-8)
악에서의 구원 (마태 6, 13)
성서의 구원론 (요한 17, 13-16)
민중의 설교자 (루가 9, 3)
우상과 하느님 (고전 8, 1-6)
뱀처럼 들리운 예수 (요한 3, 14-16)
누가 네 이웃인가? (루가 10, 29-37)
믿음과 결단 (마태 4, 1-11)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마태 7, 7-11)
기도 (마태 14, 22-23)
저항과 복종 (마태 21, 28)
단(斷)! (마르 9, 42-48)
살림운동은 죽임의 세력과 투쟁이다 (요한 1, 4; 6, 53)
 
제3부 새 세계의 건설자
자유에의 길 (갈라 4, 1-10)
일어나라 (사도 3, 1-10)
새 세계의 건설자 (에페 2, 11-22)
죽음보다 더 확실한 것 (로마 8, 38-39)
바울의 인간관 (로마 8, 18-30)
바울의 현존 이해 (필립 3, 1-14)
문(門) (요한 10, 7-16)
나를 따르라 (루가 9, 57-62)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현실 (갈라 3, 26-29)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고전 12, 12-27)
자유에의 길과 그리스도 (루가 4, 18-19)
표지
 
제1부 구걸하는 초월자
앎의 두 면 (고전 8, 1-13)
져야 할 십자가 (마르 8,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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