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예수의 경우
예수의 시대는 이스라엘 민족아 로마제국의 압제 밑에 있으며 헤로데왕가가 로마의 꼭두각시로 민(民)에 대한 횡포를 자행하고 있을 때였다. 그런데 예수가 말을 외치기 시작한 현장은 마르코 1장 14절에서 다음과 같은 간단한 말로 성격화된다. 즉 "세례자 요한이 잡혔다는 말을 듣고 예수는 갈릴래아로 갔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가 말하기로 한 현장은 세례자 요한이 불법으로 체포된 시점에, 바로 그 헤로데 안티파스가 통치하는 갈릴래아였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분명히 정치적인 폭력이 난무하는 그곳이 바로 예수가 말씀을 선포할 현장이었다는 뜻이며, 예수는 바로 그런 지역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가 로마와 유다 종교지도자들의 야합으로 인해 정치범으로 십자가에 처형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