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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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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부
예수의 희망
하늘도 땅도 공(公)이다
1. 낙원 이야기

바울로는 "한 사람 때문에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또 그 죄를 통해 죽음이 들어온 것같이 사람들이 모두 죄를 범하였으므로 죽음이 온 인류에게 퍼지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것은 창세기의 아담에 대한 그의 해석이다. 여기서 말한 죄가 무엇이며, 그 결과는 현실적으로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창세기의 실락원 이야기를 통해서 밝혀 보고자 한다.

이른바 창세기의 실락원 이야기는 1장과 2~3장 안에 서술되어 있다. 1장과 2~3장은 다른 자료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중복이 있고 혼선도 있으나 오늘은 그런 세부적인 문제를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고 이 이야기의 핵심, 즉 편집된 이 이야기에서 말하려는 의미를 밝히려고 한다.

'낙원'이란 말은 사람들의 염원이 반영된 것이다. 어떤 종족이나 어떤 종교에도 낙원 이야기가 없는 데가 없다. 이미 창세기의 낙원 이야기가 있기 전에 중동 일대에는 이와 유사한 낙원 이야기들이 전 해져 내려오고 있었다. 구약의 낙원 이야기는 이러한 낙원 이야기들을 수렴하면서 새롭게 해석했다.

그런데 왜 인류에게 낙원을 향한 영원이 있을까? 그것은 지금의 삶의 어려움을 투사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의 삶이 행복하고 만족하다면 구태여 낙원을 그리워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 전제에서 볼 때 낙원에 대한 그리움은 바로 현실생활에서 탈출하고 싶은 소원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 물론 그 소원에는 현재의 세계에 대한 저항의식과 나아가서는 개혁의지가 내포될 수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즉 현재의 사회적 비리나 인간의 고통에 대한 이유의 추구가 그 원인일 수도 있다.

불행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죄 때문인가? 죄 때문이라면 죄란 도대체 무엇인가? 이 두 면을 완전히 분리할 수는 없으나 창세기의 이야기는 후자(죄)에 더 역점을 둔 것이다.

낙원 이야기는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과거지향적인 것으로, 이것은 인간세계의 본래성을 묻는 데서 나온다. 다시 말해서 지금의 현실은 본래적인 것이 아니다. 현 상태는 변질된 것이다. 그러므로 본래적인 것을 변질시칸 원인을 찾아 그것을 제거함으로 원상태를 회복해야 된다는 염원에서 생긴 것이다.

또 하나는 미래지향적인 것으로, 이 유형은 현실 부정의 면에서는 같으나 본래적인 것의 추구가 아니라 인간의 의지와 능력으로 만들어내야 하며, 또 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나온 것이다. 이른바 유토피아적인 사상이 그런 유형에 속한다. 유토피아적인 사상에는 인간 능력에 대한 신뢰가 바탕에 깔려 있다.

우리 이야기는 창세기 이야기지만 이 둘 중에서 어느 쪽인가를 묻는다면 전자에 가깝다. 창세기 이야기에는 현실에 가로놓여 있는 인간의 문제들을 타개하려는 염원이 깔려 있다.

우리 이야기에서 '맨 처음'이라는 말에 사로잡혀 연대기적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아담과 이브가 맨 처음 만들어진 사람이라고 이해하면 그 다음 이야기에서 곧 모순에 부딪힌다. 그 둘 사이에서 카인과 아벨이 났고, 아벨을 죽인 카인이 추방되었는데 그가 어떻게 누구와 더불어 한 족속을 형성할 수 있었겠는가? 그러기에 우리 이야기는 한 삶의 마당 또는 한 막이라고 보아야 한다.

여기에는 삶의 한 형태(type), 인간 삶의 한 가능성이 서술되어 있다. 그러므로 6천 년 전이거나 수백만 년 전이거나 간에 아득한 옛날에 있었던 지나간 이야기가 아니고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그대로 관련되는 것이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바울로도 아담 이야기를 지나가버린 이야기로 보지 않고, 지금 우리에게 직접 관련이 있으며 인간은 그와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즉 아담이 지은 죄와 같은 죄를 우리도 짓고 있다는 말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 이야기는 오늘 우리에게 기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며, 우리는 동시에 그 문제의 해결을 인간 역사의 궁극적 목적으로 보는 것이다. 이런 생각에서 그 유명한 아담―그리스도 도식이 나온다. 인간은 아담―그리스도라는 알파와 오메가 사이에 있는 것이다.


List of Articles
바알 (열상 19, 18)
남은 칠천 명 (19, 7-18)
민중의 손으로 통일되는 날 (아모 9, 11-15)
겨울은 가고 (에제 37장)
에제키엘이 무등산에서 절규한다 (에제 24, 6-8)
포로에서의 탈출 (이사 66, 1-8)
위정자와의 대결 (이사 7, 10-14)
   
제5부 새로운 존재
일상성과 비일상성 (루가 10, 38-42)
그래도 다시 낙원에로 환원시키지 않았다 (창세 3, 1-10)
새로운 인간상 (창세 12, 1-9)
믿음의 조상 (창세 22, 17-18)
두 사이 에 손을 얹을 판결자 (욥기 9, 25-35)
하느님으로부터의 도피 (시편 139편)
하느님의 웃음 (시편 2편)
잠과 신앙 (시편 127편)
교회란 무엇인가 (로마 8, 9-30)
인간을 말한다 (마르 12, 28-34)
존재 근거 (시편 42편)
우주의 품으로 (시편 8,3 이하)
   
판권
표지
예수의 민중사건 : 『민중과 성서』를 내면서
   
제1부 복음서와 민중
   
예수와 민중 : 마르코복음을 중심으로
    1. 전제
    2. 마르코복음 안의 오클로스
    3. 마르코복음에 나타난 오클로스의 성격
        1) 오클로스의 성격
        2) 오클로스에 대한 예수의 행태
        3) 종합
    4. 예수를 따른 자들
    5. 마르코복음 안에 있는 어록
    6. 오클로스의 언어학적 의미
        1) 라오스와 오클로스
        2) 오클로스와 암 하 아레츠
    7. 종합
마르코복음에서 본 역사의 주체
    1. 전제
    2. 마르코의 삶의 자리
    3. 마르코의 민중신학의 기조
        1) 세례자 요한이 잡힌 후(14a절)
        2) 갈릴래아로 가다
        3) 하느님 나라의 도래 선포
    4. 민중의 행태
예수사건의 전승 모체
    1. 문제 제기
    2. 케리그마의 성격
        1) 고린토전서 15장 3~8절
        2) 필립비서 2장 6~11절
        3) 사도행전에 나타난 케리그마
    3. 민중언어의 성격
    4. 수난사
    5. 예수의 행태 일반
        1) 기적 이야기와 예수의 행태
        2) 아포프테그마와 예수의 행태
        3) 로기온(Logion, 어록)과 예수의 행태
    6. 결론
가난한 자 : 루가의 민중 이해
    1. 가난한 자
        1) 통계적 고찰
        2) 루가의 특수자료
        3) 예수의 탄생설화와 나자렛 선언
        4) 마르코와 Q자료
    2. 루가복음서의 청중
    3. 결론
마태오의 민중적 민족주의
    1. 문제 제기
        1) 마태오의 신학적 주제에 대한 논의들
        2) 문제 제기
    2. 마태오가 처한 현실
        1) 마태오와 그의 시기
        2) 민족적 와해 위기
    3. 마태오의 현실인식
        1) 이스라엘 : 길 잃은 양들
        2) 길 잃은 양이 놓여 있는 현실
    4. 민족동일성 재확립
        1) 뿌리 찾기
        2) 바리사이파가 주도하는 라삐 유다교와의 대결
    5. 마태오의 민중 이해
        1) 언어적 성격
        2) 의식화된 민중
    6. 맺는 말
민중신학의 성서적 근거 : 마르코복음을 중심으로
    1. 예수사건의 재발견
    2. 마르코복음과 민중
    3. 민중은 수단이 아니다
    4. 민중은 객체일 수 없다
    5. 십자가는 민중수난의 극치다
민중신학의 어제와 오늘
    1. 독재와 대항하므로
    2. 민중을 만나므로
    3. 민중과 더불어
   
제2부 민중운동사
   
민중사건과 언어사건
    1. 성서에서 본 말의 성격
        1) 그 말의 현장은 어떤 것이었나
        2) 예수의 경우
        3) 예수사건에 관한 전승
        4) 오순절의 말 사건
    2. 무엇으로 말하는 것인가
    3. 해야 할 말은 무엇인가
    4. 우리가 해야 할 말
미래는 가난한 자의 것 : 루가 6장 20~26절
    1. 축복과 저주
    2. 가난한 자와 부요한 자
    3. ‘지금’과 ‘장차’
    4. 우리의 선택
나라가 임하옵소서
    1. 예수의 기도
    2. 그의 기도를 전달받은 자들
    3. 하느님의 나라
고향 잃은 민중
    1. 피난민
    2. 성서에서 본 피난민문제
    3. 게르(GER) 문제 해결의 시도
    4. 이방인에 대한 관용의 한계
    5. 당면한 과제
        1 ) 새로운 인식을 위한 운동
        2) 실천에 대한 몇 가지 제언
이스라엘 민중사
    1. 머리말
    2. 출애굽
    3. 고대 이스라엘 종족동맹
    4. 민중을 배반하고 세워진 왕권
    5. 분단시대의 고난
    6. 민중운동의 여러 계열
    7. 예수의 민중운동
    8. 맺는 말
   
제3부 민중과 체제
   
민중사실의 증언
    1. 민중신학의 전제들
    2. 민중사실의 증언
고난과 고백
    1. 수난자와의 일치
    2. 마르코의 민중
    3. 수난사와 고난
    4. 더불어의 고난
    5. 맺는 말
갈릴래아 민중에 항복한 바울로
    1. 바울로의 위치
    2. 사울은 어떤 사람인가
    3. 그리스도교 박해
    4. 예수를 만남
    5. 전향
    6. 맺는 말
소명(召命)
    1. 바울로의 소명
    2. 사도 됨과 소명
    3. 이방인에게로
바울로와 역사의 예수 I
    1. 머리말
    2. 예수에 대한 바울로의 말
    3. 예수냐 바울로냐
    4. 왜 예수가 아니고 케리그마인가
선택받은 민중: 고린토전서 1장 26~31절
    1. 고린토교회 구성원의 사회계층
    2. 공동체원의 가치 판단 기준
    3. 민중을 보는 눈
    4. 택함을 받은 민중
   
제4부 예수의 희망
   
하늘도 땅도 공(公)이다
    1. 낙원 이야기
    2. 아담一인간
    3. 실락원은 공을 사유화함으로
갈릴래아에서 만나자: 마르코 16장 1~8절
    1. 제3의 자리
    2. 갈릴래아
    3. 갈릴래아에서 만나자
예수의 희망
    1. 새 세계에의 희망
    2. 희망과 세계혁명
    3. 바른 인간공동체의 희망
    4. 맺는 말
   
판권
표지
예수는 논하지 않았다
   
제1부 민중의 언어, 이야기
   
1. 성서라는 책의 성격
2. 성서의 서술양식
    1) 구약성서
    2) 신약성서
    3) 민중언어
   
제2부 예수의 이야기(비유)
   
1. 만성병에 걸린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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