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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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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약성서

구약은 문학형식으로는 '역사이야기', '율법서', '지혜문학', '예언서' 그리고 '시와 노래'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역사이야기'는 물론 과거 이스라엘의 집단적인 삶의 발자취를 기술한 것인데 그것을 연대기로 밝힌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율법서'는 법률책과 흡사 한 것으로 그들의 관습에 의해서거나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주는 사건들을 기록하고 보존하여 대대로 알림으로써 언제든지 재현(再現)할 수 있도록 기록한 것입니다. 그것은 오늘의 육법전서와 비슷한 내용을 담았으나 율법조문만을 모아놓은 것이 아니고 그 사이사이에 '언제, 어떻게, 왜, 누가, 어디에서 이런 법조문을 공포했나' 하는 역사적 틀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에서 역대기하까지가 그런 것입니다.

지혜문학은 사람들이 살아오면서 경험한 것을 앞으로 살아가는데 하나의 거울로 삼기 위한 노력의 결실입니다. 이 지혜문학은 동양이나 희랍문화에 비해서 구약에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욥기, 잠언서, 전도서 같은 것이 대표적인 것이고, 구약 여기저기에 그러한 단편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예언서라는 것은 구약에서 특이한 것입니다. 신분도 없고 세상이 인정하지 않는 야인(野人)들이 갑자기 역사의 중심에 출현하여 하느님의 대변자로 역사의 방향을 제시하거나 지도층을 비판하거나 가난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며 위로 하는 특이한 인물들인데, 이러한 특별한 군상들은 다윗왕조 이래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정치현상과 일정한 관계가 있음을 반영합니다. 예언서는 그들의 행태보다 주로 어록에 치중하였는데, 그중의 일부는 그들 자신이 직접 서술한 것도 있지만 많은 경우는 그들이 한 말을 그들의 행태에 담아서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 또는 노래 형식의 글들은 시편의 경우처럼 한데 묶여진 것도 있지만 구약 전체에 산재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나 노래처럼 리듬을 갖고 있지 않은 격언이나 충고 같은 말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습니다.

내용상으로도 물론 관찰하고 구별할 수 있지만 이렇게 문학형식으로 구별해 보는 것은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그 내용을 바로 아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령 시나 노래의 모양을 갖춘 것을 보면 인간의 온갖 희비애락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어느 민족에게나 볼 수 있듯이 농사를 짓거나 고기를 잡으면서 불렀을 '노동의 노래', 인간역사 이래로 불러도 불러도 다할 줄 모르는 '사랑의 노래'그리고 '술의 노래', 남을 비웃는 '조소의 노래', 심지어 '창녀의 노래'까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중 몇 가지를 들어보면 이런 것들입니다.

 

사랑의 노래
그리워라,
뜨거운 임의 입술
포도주보다 달콤한 임의 사랑.
임의 향내, 그지없이 싱그럽고
임의 이름따라 놓은 향수같아!
아가씨들이 사랑한다오.
아무렴, 사랑하고 말고요.
임을 따라 달음질치고 싶어라.
……
그대, 내 사랑!
아름다워라.
아름다워라, 비둘기 같은 눈동자!
그대 내 사랑, 멋진모습
얼굴만 보아도 가슴 울렁이네.
우리의 보금자리는
온통 녹음에 묻혔구나!
우리 집 들보들은 송백나무요,
천장은 전나무라네(아가 1장).

이것은 본래 결혼을 축하하는 노래로 불렀던 것인데, 성서의 편집자는 야훼에게 바치는 노래로 삼고 싶어 성서에 실었습니다.

노동의 노래
샘물아, 솟아라.
너희들 샘물에 맞추어 노래불러라.
흙과 지팡이를 가지고
지휘관들이 파고
백성의 귀족들이 퍼뜨린 샘이란다(민수기 21, 17~18).

이것은 우물을 파면서 부르는 노동의 노래입니다.

승전가
나는 야훼를 찬양하련다.
그지없이 높으신 분
기마와 기병을 바다에 처넣으셨다.
야훼는 힘있게 나를 붙드시어
나를 살려주셨다.
내 하느님이시니
어찌 찬양하지 않으랴!
나의 선조의 하느님이시니
어찌 우러르지 않으랴.
야훼는 용사,
그 이름 야훼이시다!(출애 15, 1 이하)

술의 노래
오너라, 내가 술을 내마!
모두들 취하도록 독한 놈으로 마시자!
오늘도 내일도 마시자!
술은 아직도 얼마든지 있다(이사 56, 12).

이렇게 보면 성서는 결코 종교적인 글이 아니라 인간의 희비애락을 그대로 노출한 책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물론 찬양의식(儀式), 한(恨)을 푸는 애가, 감사의 노래, 순례자의 노래 같은 신앙고백을 담뿍 담은 종교적인 시와 노래도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속담, 지혜의 말, 축복, 저주, 예언, 법조문들이 자주 나오는데 격언의 성격을 띤 말의 형식을 갖춘 것들도 있습니다. 또 율법은 딱딱한 법 조항이 아닌 산문형식으로 된 것도 많습니다. 그중에는 계약서 형식으로 된 것도 있고, 편지형식으로 된 것도 있습니다. 기도문, 설교문 그리고 창작물도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모두 산문으로 쓰여졌습니다. 창작 가운데는 또 신화, 전설, 구비(口碑), 동화, 영웅담, 민화, 우화(寓話) 등등으로 구별되며 짧은 소설 같은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학유형으로 구별하여 문학적 분석을 하거나 그러한 지식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이야기틀 속에 꿰매어 있기 때문에 차분하게 정성을 들여 읽어내려 가면 누구든지 무엇을 말하려는지 그 맥을 짚어나갈 수 있고 그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씌어 있습니다. 오히려 교회에서 강요받은 교리 지식이나 채 이해하지 못한 신학적 지식이 이 성서의 내용을 제대로 보는 눈을 흐리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전문가만이 바로 알 수 있는 전문적 서적이라고 생각지 말고 내 사는 자리에서 편안한 마음을 갖고 읽어가노라면, 문학적으로 분석해보면 여러 가지 모양의 내용들로 뒤섞인 것 같으나 그 전체가 하나의 축을 중심으로 돌며 한 점을 가리키고 있음을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바알 (열상 19, 18)
남은 칠천 명 (19, 7-18)
민중의 손으로 통일되는 날 (아모 9, 11-15)
겨울은 가고 (에제 37장)
에제키엘이 무등산에서 절규한다 (에제 24, 6-8)
포로에서의 탈출 (이사 66, 1-8)
위정자와의 대결 (이사 7, 10-14)
   
제5부 새로운 존재
일상성과 비일상성 (루가 10, 38-42)
그래도 다시 낙원에로 환원시키지 않았다 (창세 3, 1-10)
새로운 인간상 (창세 12, 1-9)
믿음의 조상 (창세 22, 17-18)
두 사이 에 손을 얹을 판결자 (욥기 9, 25-35)
하느님으로부터의 도피 (시편 139편)
하느님의 웃음 (시편 2편)
잠과 신앙 (시편 127편)
교회란 무엇인가 (로마 8, 9-30)
인간을 말한다 (마르 12, 28-34)
존재 근거 (시편 42편)
우주의 품으로 (시편 8,3 이하)
   
판권
표지
예수의 민중사건 : 『민중과 성서』를 내면서
   
제1부 복음서와 민중
   
예수와 민중 : 마르코복음을 중심으로
    1. 전제
    2. 마르코복음 안의 오클로스
    3. 마르코복음에 나타난 오클로스의 성격
        1) 오클로스의 성격
        2) 오클로스에 대한 예수의 행태
        3) 종합
    4. 예수를 따른 자들
    5. 마르코복음 안에 있는 어록
    6. 오클로스의 언어학적 의미
        1) 라오스와 오클로스
        2) 오클로스와 암 하 아레츠
    7. 종합
마르코복음에서 본 역사의 주체
    1. 전제
    2. 마르코의 삶의 자리
    3. 마르코의 민중신학의 기조
        1) 세례자 요한이 잡힌 후(14a절)
        2) 갈릴래아로 가다
        3) 하느님 나라의 도래 선포
    4. 민중의 행태
예수사건의 전승 모체
    1. 문제 제기
    2. 케리그마의 성격
        1) 고린토전서 15장 3~8절
        2) 필립비서 2장 6~11절
        3) 사도행전에 나타난 케리그마
    3. 민중언어의 성격
    4. 수난사
    5. 예수의 행태 일반
        1) 기적 이야기와 예수의 행태
        2) 아포프테그마와 예수의 행태
        3) 로기온(Logion, 어록)과 예수의 행태
    6. 결론
가난한 자 : 루가의 민중 이해
    1. 가난한 자
        1) 통계적 고찰
        2) 루가의 특수자료
        3) 예수의 탄생설화와 나자렛 선언
        4) 마르코와 Q자료
    2. 루가복음서의 청중
    3. 결론
마태오의 민중적 민족주의
    1. 문제 제기
        1) 마태오의 신학적 주제에 대한 논의들
        2) 문제 제기
    2. 마태오가 처한 현실
        1) 마태오와 그의 시기
        2) 민족적 와해 위기
    3. 마태오의 현실인식
        1) 이스라엘 : 길 잃은 양들
        2) 길 잃은 양이 놓여 있는 현실
    4. 민족동일성 재확립
        1) 뿌리 찾기
        2) 바리사이파가 주도하는 라삐 유다교와의 대결
    5. 마태오의 민중 이해
        1) 언어적 성격
        2) 의식화된 민중
    6. 맺는 말
민중신학의 성서적 근거 : 마르코복음을 중심으로
    1. 예수사건의 재발견
    2. 마르코복음과 민중
    3. 민중은 수단이 아니다
    4. 민중은 객체일 수 없다
    5. 십자가는 민중수난의 극치다
민중신학의 어제와 오늘
    1. 독재와 대항하므로
    2. 민중을 만나므로
    3. 민중과 더불어
   
제2부 민중운동사
   
민중사건과 언어사건
    1. 성서에서 본 말의 성격
        1) 그 말의 현장은 어떤 것이었나
        2) 예수의 경우
        3) 예수사건에 관한 전승
        4) 오순절의 말 사건
    2. 무엇으로 말하는 것인가
    3. 해야 할 말은 무엇인가
    4. 우리가 해야 할 말
미래는 가난한 자의 것 : 루가 6장 20~26절
    1. 축복과 저주
    2. 가난한 자와 부요한 자
    3. ‘지금’과 ‘장차’
    4. 우리의 선택
나라가 임하옵소서
    1. 예수의 기도
    2. 그의 기도를 전달받은 자들
    3. 하느님의 나라
고향 잃은 민중
    1. 피난민
    2. 성서에서 본 피난민문제
    3. 게르(GER) 문제 해결의 시도
    4. 이방인에 대한 관용의 한계
    5. 당면한 과제
        1 ) 새로운 인식을 위한 운동
        2) 실천에 대한 몇 가지 제언
이스라엘 민중사
    1. 머리말
    2. 출애굽
    3. 고대 이스라엘 종족동맹
    4. 민중을 배반하고 세워진 왕권
    5. 분단시대의 고난
    6. 민중운동의 여러 계열
    7. 예수의 민중운동
    8. 맺는 말
   
제3부 민중과 체제
   
민중사실의 증언
    1. 민중신학의 전제들
    2. 민중사실의 증언
고난과 고백
    1. 수난자와의 일치
    2. 마르코의 민중
    3. 수난사와 고난
    4. 더불어의 고난
    5. 맺는 말
갈릴래아 민중에 항복한 바울로
    1. 바울로의 위치
    2. 사울은 어떤 사람인가
    3. 그리스도교 박해
    4. 예수를 만남
    5. 전향
    6. 맺는 말
소명(召命)
    1. 바울로의 소명
    2. 사도 됨과 소명
    3. 이방인에게로
바울로와 역사의 예수 I
    1. 머리말
    2. 예수에 대한 바울로의 말
    3. 예수냐 바울로냐
    4. 왜 예수가 아니고 케리그마인가
선택받은 민중: 고린토전서 1장 26~31절
    1. 고린토교회 구성원의 사회계층
    2. 공동체원의 가치 판단 기준
    3. 민중을 보는 눈
    4. 택함을 받은 민중
   
제4부 예수의 희망
   
하늘도 땅도 공(公)이다
    1. 낙원 이야기
    2. 아담一인간
    3. 실락원은 공을 사유화함으로
갈릴래아에서 만나자: 마르코 16장 1~8절
    1. 제3의 자리
    2. 갈릴래아
    3. 갈릴래아에서 만나자
예수의 희망
    1. 새 세계에의 희망
    2. 희망과 세계혁명
    3. 바른 인간공동체의 희망
    4. 맺는 말
   
판권
표지
예수는 논하지 않았다
   
제1부 민중의 언어, 이야기
   
1. 성서라는 책의 성격
2. 성서의 서술양식
    1) 구약성서
    2) 신약성서
    3) 민중언어
   
제2부 예수의 이야기(비유)
   
1. 만성병에 걸린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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