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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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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약성서

신약성서는 구약에 비해 양도 훨씬 적고 내용도 그렇게 다양하지 않습니다.

신약을 크게 역사적인 것과 그 사건을 고백하는 편지형식으로 된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역사서 형식으로 된 것은 네 복음서와 예수 초기의 민중들의 발자취를 서술한 사도행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편지형식인데, 그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바울로의 편지들입니다.

복음서나 사도행전은 역사를 서술하고 있으나 절대로 연대기나 전기양식을 띤 것들은 아닙니다. 가령 복음서를 읽어보면 일반적으로 말하는 전기와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전기라는 것을 손에 들면 먼저 그 중심인물의 선조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가기도 하고 그를 기른 어머니, 아버지의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비롯해서 생애 전체를 연대기적으로 써 나아갑니다. 그리고 전기는 그 주인공의 인품을 묘사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의 성격이 어떻다든지, 풍모가 어떻다든지,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다든지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네 복음서를 통틀어도 예수가 어떻게 생겼는지, 키는 얼마나 크고, 어떤 풍모를 가졌으며, 어린 시절은 어떻게 보냈는지를 전혀 알 길이 없습니다. 맨 처음 씌어진 마르코복음은 모든 것을 생략하고 다짜고짜로 예수가 공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그의 조상이나 부모에 대해서도 아무런 관심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루가나 마태오복음은 그보다 적어도 2, 30년 후에 씌어진 것인데 거기서도 그의 부모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 두 복음서에 예수의 혈통을 나타내려는 족보가 실려 있으나 각기 다 릅니다. 또 예수를 낳았을 때의 이야기가 있으나 역시 두 복음서는 각각 다른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의 성장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루가가 그가 12살 때 있었던 일화 한 토막을 불쑥 소개했을 뿐 사실상 아무것도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전기가 아니라 예수의 생애 중에서 가장 성격적인 것을 점을 찍듯이 찍어 하나의 굵은 선을 만듭니다. 크게 나누면 갈릴래아 지방에서 민중들과의 활동 그리고 예루살렘에서 불의한 자들 손에 체포되어 억울하게 재판을 받고 정치범으로 처형됐다는 것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예수의 이야기는 예수의 생애 중에서 인상 깊은 특이한 것들로 이루어졌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반드시 연대기적으로 서술하지는 않았습니다. 시간과 장소를 분명하게 밝히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엄밀한 의미에서 '역사서'라는 말은 맞지 않습니다. 사도행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안에는 교회가 세워진 이야기, 예수의 민중에 대한 기록들이 있으나, 크게 보면 전반부는 예수의 수제자로 알려진 베드로를 중심으로 그려나가고 후반부는 그리스도를 박해하다가 일대 전환을 하여 팔레스틴 안에 있던 그리스도교를 그 밖으로 확대해나가서 마침내 당시 세계의 제국으로 알려진 로마의 수도에까지 진입하는 바울로를 중심으로 기록합니다. 그러나 이 기록에도 시간과 공간에 대한 정확성이 무시되고 있으며, 베드로나 바울로의 인간 됨을 알 만한 구절도 거의 없습니다. 한마디로 그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몇 살이나 됐는지 전혀 알 길이 없으며 그들의 최후도 전달하지 않고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로마에서 순교당했다고 알고 있지만 그것도 전설일 뿐 사도행전에서는 알 수 없습니다.

역사서라는 복음서들과 사도행전은 결국 한 점을 향해 모이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것은 예수가 '세계의 구원자'라는 사실을 입증하려는 것입니다. 이 기록들은 그들의 신념을 역사적 서술형식으로 토로한 것이지 그 객관성을 입증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의 편지들은 몇 개만 제외하고 개인에게 보낸 것들이 아니라 예수의 민중의 공동체 앞으로 보낸 것입니다. 바울로의 이름으로 된 것이 13개인데, 그중 7개만이 진짜 바울로의 편지이고 나머지는 그를 따르던 제자들이 훨씬 후에 기록한 것으로 시기적으로 보아서 대체로 30~40년의 차이가 있습니다.

여기서 놀라운 것은 50년대 후반부터 60년초까지 씌어진 바울로의 편지가 복음서보다 먼저 그리스도인들에게 퍼져나가 애독되었다는 사실입니다. 편지의 내용을 보면 위에서 말한 '역사서'들과 대조적입니다. 위의 것들은 이야기로 시종하는데 바울로의 편지는 논쟁적이고 교훈적입니다. 그는 역사의 예수에 대해서 별로 이야기하지 않고 벌써 예수의 민중의 공동체인 교회문제에 마음을 쏟고 있으며 동시에 그리스도교를 팔레스틴이 아닌 이방세계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려고 변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의 관심은 그가 믿는 그리스도교를 당시 세상의 끝이라고 생각한 스페인까지 전파하겠다는 불타는 일념에 쏠려 있었습니다.

바울로의 이름을 빌렸으나 그보다 훨씬 뒤에 씌어진 글들은 대부분 그들이 속한 교회내의 문제에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바울로의 이름을 빌린 것을 보아 이미 바울로의 이름은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상당한 권위를 가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그의 권위를 빌려 그들의 주장을 펴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외에 베드로, 요한, 야고보 등의 이름으로 된 짧은 편지들이 있는데 그 편지들도 이 사도들의 권위를 빌려 무게를 더하려는 것이었지 그 사도들이 쓴 것은 아닙니다.

히브리서나 맨 마지막 책인 묵시록도 마찬가지로 누가 썼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 편지들은 다른 편지들처럼 사도들을 위시한 어떤 권위있는 이름을 빌리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바울로의 편지를 비롯한 이 편지들은 이야기로 되어 있지 않고 따지고 가르치는 성격을 지닌 교리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그러나 결코 희랍의 철학서처럼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단 하나 우리와 이 책 사이에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 게 있다면, 이 책들은 지금으로부터 2천 년 전 우리와 풍속과 언어 그리고 상황이 다른 문화권에서 씌어졌다는 시간과 공간적 거리에서 오는 장벽입니다.

그러므로 이 거리를 좁히려면 전문적인 연구결과에 도움을 받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그 내용들을 객관적으로 정확히 알아야겠다는 집념이 필요하다는 것이지 그런 도움 없이는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이 결코 아닙니다.


List of Articles
바알 (열상 19, 18)
남은 칠천 명 (19, 7-18)
민중의 손으로 통일되는 날 (아모 9, 11-15)
겨울은 가고 (에제 37장)
에제키엘이 무등산에서 절규한다 (에제 24, 6-8)
포로에서의 탈출 (이사 66, 1-8)
위정자와의 대결 (이사 7, 10-14)
   
제5부 새로운 존재
일상성과 비일상성 (루가 10, 38-42)
그래도 다시 낙원에로 환원시키지 않았다 (창세 3, 1-10)
새로운 인간상 (창세 12, 1-9)
믿음의 조상 (창세 22, 17-18)
두 사이 에 손을 얹을 판결자 (욥기 9, 25-35)
하느님으로부터의 도피 (시편 139편)
하느님의 웃음 (시편 2편)
잠과 신앙 (시편 127편)
교회란 무엇인가 (로마 8, 9-30)
인간을 말한다 (마르 12, 28-34)
존재 근거 (시편 42편)
우주의 품으로 (시편 8,3 이하)
   
판권
표지
예수의 민중사건 : 『민중과 성서』를 내면서
   
제1부 복음서와 민중
   
예수와 민중 : 마르코복음을 중심으로
    1. 전제
    2. 마르코복음 안의 오클로스
    3. 마르코복음에 나타난 오클로스의 성격
        1) 오클로스의 성격
        2) 오클로스에 대한 예수의 행태
        3) 종합
    4. 예수를 따른 자들
    5. 마르코복음 안에 있는 어록
    6. 오클로스의 언어학적 의미
        1) 라오스와 오클로스
        2) 오클로스와 암 하 아레츠
    7. 종합
마르코복음에서 본 역사의 주체
    1. 전제
    2. 마르코의 삶의 자리
    3. 마르코의 민중신학의 기조
        1) 세례자 요한이 잡힌 후(14a절)
        2) 갈릴래아로 가다
        3) 하느님 나라의 도래 선포
    4. 민중의 행태
예수사건의 전승 모체
    1. 문제 제기
    2. 케리그마의 성격
        1) 고린토전서 15장 3~8절
        2) 필립비서 2장 6~11절
        3) 사도행전에 나타난 케리그마
    3. 민중언어의 성격
    4. 수난사
    5. 예수의 행태 일반
        1) 기적 이야기와 예수의 행태
        2) 아포프테그마와 예수의 행태
        3) 로기온(Logion, 어록)과 예수의 행태
    6. 결론
가난한 자 : 루가의 민중 이해
    1. 가난한 자
        1) 통계적 고찰
        2) 루가의 특수자료
        3) 예수의 탄생설화와 나자렛 선언
        4) 마르코와 Q자료
    2. 루가복음서의 청중
    3. 결론
마태오의 민중적 민족주의
    1. 문제 제기
        1) 마태오의 신학적 주제에 대한 논의들
        2) 문제 제기
    2. 마태오가 처한 현실
        1) 마태오와 그의 시기
        2) 민족적 와해 위기
    3. 마태오의 현실인식
        1) 이스라엘 : 길 잃은 양들
        2) 길 잃은 양이 놓여 있는 현실
    4. 민족동일성 재확립
        1) 뿌리 찾기
        2) 바리사이파가 주도하는 라삐 유다교와의 대결
    5. 마태오의 민중 이해
        1) 언어적 성격
        2) 의식화된 민중
    6. 맺는 말
민중신학의 성서적 근거 : 마르코복음을 중심으로
    1. 예수사건의 재발견
    2. 마르코복음과 민중
    3. 민중은 수단이 아니다
    4. 민중은 객체일 수 없다
    5. 십자가는 민중수난의 극치다
민중신학의 어제와 오늘
    1. 독재와 대항하므로
    2. 민중을 만나므로
    3. 민중과 더불어
   
제2부 민중운동사
   
민중사건과 언어사건
    1. 성서에서 본 말의 성격
        1) 그 말의 현장은 어떤 것이었나
        2) 예수의 경우
        3) 예수사건에 관한 전승
        4) 오순절의 말 사건
    2. 무엇으로 말하는 것인가
    3. 해야 할 말은 무엇인가
    4. 우리가 해야 할 말
미래는 가난한 자의 것 : 루가 6장 20~26절
    1. 축복과 저주
    2. 가난한 자와 부요한 자
    3. ‘지금’과 ‘장차’
    4. 우리의 선택
나라가 임하옵소서
    1. 예수의 기도
    2. 그의 기도를 전달받은 자들
    3. 하느님의 나라
고향 잃은 민중
    1. 피난민
    2. 성서에서 본 피난민문제
    3. 게르(GER) 문제 해결의 시도
    4. 이방인에 대한 관용의 한계
    5. 당면한 과제
        1 ) 새로운 인식을 위한 운동
        2) 실천에 대한 몇 가지 제언
이스라엘 민중사
    1. 머리말
    2. 출애굽
    3. 고대 이스라엘 종족동맹
    4. 민중을 배반하고 세워진 왕권
    5. 분단시대의 고난
    6. 민중운동의 여러 계열
    7. 예수의 민중운동
    8. 맺는 말
   
제3부 민중과 체제
   
민중사실의 증언
    1. 민중신학의 전제들
    2. 민중사실의 증언
고난과 고백
    1. 수난자와의 일치
    2. 마르코의 민중
    3. 수난사와 고난
    4. 더불어의 고난
    5. 맺는 말
갈릴래아 민중에 항복한 바울로
    1. 바울로의 위치
    2. 사울은 어떤 사람인가
    3. 그리스도교 박해
    4. 예수를 만남
    5. 전향
    6. 맺는 말
소명(召命)
    1. 바울로의 소명
    2. 사도 됨과 소명
    3. 이방인에게로
바울로와 역사의 예수 I
    1. 머리말
    2. 예수에 대한 바울로의 말
    3. 예수냐 바울로냐
    4. 왜 예수가 아니고 케리그마인가
선택받은 민중: 고린토전서 1장 26~31절
    1. 고린토교회 구성원의 사회계층
    2. 공동체원의 가치 판단 기준
    3. 민중을 보는 눈
    4. 택함을 받은 민중
   
제4부 예수의 희망
   
하늘도 땅도 공(公)이다
    1. 낙원 이야기
    2. 아담一인간
    3. 실락원은 공을 사유화함으로
갈릴래아에서 만나자: 마르코 16장 1~8절
    1. 제3의 자리
    2. 갈릴래아
    3. 갈릴래아에서 만나자
예수의 희망
    1. 새 세계에의 희망
    2. 희망과 세계혁명
    3. 바른 인간공동체의 희망
    4. 맺는 말
   
판권
표지
예수는 논하지 않았다
   
제1부 민중의 언어, 이야기
   
1. 성서라는 책의 성격
2. 성서의 서술양식
    1) 구약성서
    2) 신약성서
    3) 민중언어
   
제2부 예수의 이야기(비유)
   
1. 만성병에 걸린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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