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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료

역사의 예수를 찾아볼 수 있는 자료로는 복음서들이 직접적인 것 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 그 밖의 신약의 문서는 2차적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리스도교 밖의 문서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도움 될 만한 것은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복음서들이 거의 유일한 자료인 셈이다.

이미 앞에서 지적한 대로 복음서의 고백적 요소가 결정적 역할을 하지만, 요한복음 같은 경우는 역사적 사실(史實)에는 거의 관심이 없고 오히려 하나의 신앙의 입장을 변증적으로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역사의 예수를 추구하는 자료로서는 부차적 의미밖에 없다. 이에 비해서 다른 세 복음서는 비록 단편적이기는 하지만 사실적(史實的)인 내용이 우선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세 복음서를 역사의 예수의 직접자료로 한정한다.

세 복음서를 대조 분석한 결과 그중 마르코복음이 가장 먼저 된 복음서임이 밝혀졌고, 마태오와 루가는 그들의 복음서를 서술할 때 그것을 한 자료로 삼았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므로 마르코복음의 내용은 거의 마태오와 루가복음에 실려 있다. 그래서 이 셋을 같은 자료를 갖고 있다는 뜻에서 공관서라고 한다. 그런데 마태오와 루가는 마르코복음 외에 또 하나의 공동자료를 갖고 있는데 그것은 마태오와 루가에서 마르코를 빼고 남은 것 중에서 두 복음에 공통된 자료가 바로 그것이다. 학자들은 그것을 편의상 Q(독일어로 자료 원천) 자료라고 이름했다. 그런데 그것은 대부분 예수의 말씀을 모은 것이다. 그 밖에 루가나 마태오가 각기 고유한 자료를 수록하고 있다.

이상의 발견에서 역사의 예수를 찾는 자료는 공관서에 집중하게 되는데, 특히 마르코복음이 중요하므로 그 우선권을 인정하고 들어가게 된다. 마르코가 제일 먼저 된 복음서일 뿐 아니라 예수의 말씀 보다는 그의 행태에 치중했고, 다른 두 복음서는 마르코의 순서를 틀로하고 그 사이사이에 Q자료나 또는 각각의 특수자료를 삽입편집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성서 연구는 지난 백 년 동안 2천년간 파묻혀 있던 성서 안의 참모습을 찾아내는 데 급진전을 보았으나, 여전히 역사의 예수를 밝혀내는 데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예수와 복음서 형성의 시대사를 추구하는 작업이 진행되었다. 그러므로 그 언어들이 어떤 사회사적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묻게 된 것이다. 먼저 출발한 것은 그 시대의 종교 세계이다. 그것을 종교사적으로 살핀 것이다. 이로써 복음서 언어의 종교적인 본뜻을 밝히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종교사를 일반사에서 분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 데 맹점이 있었다. 종교는 역사적인 것으로 언제나 그 시대의 정치경제 사회 전반과 함수관계에 있다. 더욱이 성서에는 이른바 종교적이 아닌 일상용어와 사건내용이 더 많다. 이 같은 사실을 존중하면서부터 당시의 사회적 상황 전반을 밝힘으로써 역사의 예수의 행태와 언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시작된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그러나 적어도 2천 년의 거리를 가진 오늘에 와서 그 당시를 재현 하기란 여전히 어려운 문제이다. 이것은 비단 성서만이 아니고, 역사에 나타나는 모든 사실의 재현이 다 그러하다. 더욱이 그 시기가 오래면 오랠수록 더욱 그렇다. 하물며 역사의 인물이 신앙의 대상이 된 경우가 더 어렵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역사의 예수에 관한 어떤 노력도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은 중단되지도 않겠지만, 중단되어서도 안 된다. 그것은 그를 더 가까이 알고 싶은 염원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 글은 위에서 언급한 학문적 노력의 결과를 참작하고, 자신도 그러한 방법과 눈으로 서술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는 예수의 모습이지 결론은 아니다. 어쩌면 결론은 없을지 모른다. 산 인물과의 교류에서도 언제나 모르는 여백이 남게 되며 또 가변적이기에(본인이나 보는 자의 입장이) 마지막 결론을 내릴 수 없다. 하물며 예수와 산 관계를 가지려는 노력에 있어서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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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이미 문이 영원히 닫혔을 때
6. 하느님 나라에 관한 이야기
    1) 제 손으로 심은 씨가 어떻게 자라는지 알지 못하는 농
    2) 겨자씨 이야기
    3) 조용한 혁명(누룩의 이야기)
    4) 그만이 아는 숨겨진 보화
    5) 한 장사꾼의 모험
    6) 해방의 기쁨
    7) 밥상공동체
    8) 손익계산이 없는 세계
    9) 절망과 희망(씨 뿌리는 농부)
   
제3부 성서해석권은 민중에게
   
1. 한 책에 대한 두 가지 이름
2. 성서의 열쇠는 주머니 속에
3. 성서의 전승을 위한 노력들
4. 종교개혁시대와 성서해석
5. 다시 빼앗긴 성서해석의 권리
6. 성서해석권을 되찾으려는 평신도운동
7. 성서의 전승모체
8. 신약성서 성립
    1) 민중과 '지도층'의 상충
    2) 마르코복음의 성립
9. 제 것을 지키지 못하는 주인
   
제4부 역사의 예수
   
1. 역사의 예수
    1) 역사의 예수 추구
    2) 자료
2. 예수의 시대상
    1) 정치적 상황
    2) 유다 사회상
3. 공생애의 출발
    1) 세례자 요한
    2) 세례자 요한이 잡힌 후
    3) 갈릴래아로
4. 갈릴래아의 예수
    1) 민중과 더불어
    2) 제자 선택
    3) 예수의 시선이 머문 대상
    4) 자유를 위한 투쟁
    5) 하느님 나라의 선포
5. 예루살렘의 예수
    1) 예루살렘
    2) 예루살렘행
    3) 예루살렘 입성
    4) 죽음의 전야
    5) 심문과 처형
6. 그는 누구인가?
   
판권
표지
예수를 예수로 만든 힘의 담지자
머리말
   
첫째 마당 一 예수의 수수께끼
    예수를 향한 추구
    너무도 평범한 사람
    예수의 수수께끼
    전권을 이양받은 자
둘째 마당 一 예수의 시대상
    마카베오의 봉기와 하스몬왕권
    로마·헤로데 왕조시대
    헤로데왕가
    총독정치
    경제적 상황
셋째 마당 一 세례자 요한과 예수
    세례자 요한은 누구인가
    세례자 요한과 예수의 관계
넷째 마당 一 갈릴래아로:예수의 소명
    석가와 공자와 예수
    갈릴래아로!
다섯째 마당 一 하느님 나라
    하느님의 나라
    하느님 나라 도래를 위한 투쟁
여섯째 마당 一 예수와 민중
    유다 사회의 민중
    예수가 만난 사람들
    오클로스
    하느님 나라와 민중
일곱째 마당 一 사탄과의 투쟁
    치유
    민중사건으로서의 기적
    반로마 민중운동의 한 예
여덟째 마당 一 예수와 여인
    유다 사회에서 여성의 위상
    여인에 대한 예수의 관심
    예수를 움직인 여인들
아홉째 마당 一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公) : 회개
    땅은 하느님의 것
    물(物)의 사유화에서 해방
    권력의 사유화로부터 해방
    카이사르의 것과 하느님의 것
    예수를 따라서
열째 마당 一 체제와의 충돌
    예수운동의 적대자들
    예루살렘세력
    예루살렘세력과의 대결
    정치권력과의 충돌
열한째 마당 一 수난사
    그리스도교와 십자가
    복음서와 예수의 수난
    예수의 수난의 맥락
    예수의 민중운동
    처형
열두째 마당 一 민중은 일어나다:부활이야기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난 예수
    부활이야기 분석
    부활의 의미
    예수의 고난에서 찾은 부활의 현실
    우리의 수난, 우리의 부활
   
판권
표지
나의 체험 민중의 신학
변명
   
‘민중’을 발견하기까지
    간도에서 보낸 어린 시절 一민족과 그리스도의 발견
    민중신학의 뿌리
    독일 신학과 ‘역사적 예수’
    민중현실에 바탕을 둔 신학
    ‘사건의 신학’과 신학을 위한 신학
    예수는 민중이고, 민중은 예수다
    ‘성문 밖’에 현존하는 예수
    민중의 염원과 민족통일의 길
    한국 그리스도인의 과제
민중의 책 성서
    한국 교회의 재래의 성서이해
    성서의 통일성 一그 민중신학적 의미
    예수一‘야훼만’을 지켜온 예언자 전통의 절정
    전통적 성서해석 방법의 이데올로기적 성격
    ‘컨텍스트’와 ‘텍스트’의 긴장
    민중신학의 컨텍스트는?
    성서는 우리에게 결단을 요구할 뿐
    민중신학이 본 성서의 맥
민중 예수
    극복되어야 할 서구 신학의 그리스도론
    고난의 종 그리스도
    구원은 민중을 통해서 온다
    예수는 오늘의 민중현장에 계신다
    제도적 교회는 민중현장에 계신 그리스도를 포기
    민중사건은 예수사건이다
    ‘구원’은 물질적 언어로 표현되어야
    성령의 역할은 인류해방에 있다
민중의 하느님
    신이 죽었다?
    서구 신학의 신관(神觀)
    동양인의 신관
    성서는 신을 어떻게 말하나
    해방의 신
    성전종교의 포로가 된 신
    예수 이후의 하느님
    민중의 하느님
    하느님 사건의 전거
민중의 공동체 一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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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의 본래 모습을 되찾아야
    민중신학이 꿈꾸는 교회상
    제도적 교회론을 넘어서자
    해방공동체 구현과 교회의 계층성 극복
    교회의 이상一하느님 백성의 평등공동체
죄와 체제
    죄의 뿌리
    기존의 죄이해는 교권을 강화시킨다
    유다교는 죄를 어떻게 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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