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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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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예루살렘의 예수
1) 예루살렘

예루살렘은 일명 다윗의 왕도이다. 그것은 다윗에 의해 왕도가 되었고 그후 다윗왕조의 중심일 뿐 아니라 유다사의 중심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후부터 유다인은 모든 것을 예루살렘 중심으로 사고했다.

다윗은 유다 민족의 왕권을 확립한 위인이다. 그의 '위업'의 상징 이 바로 예루살렘인 것이다. 다윗 이전에 사울이 처음 왕권을 수립할 때 이에 대한 반론이 사무엘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왕이 너희를 어떻게 다스릴 것인지 알려주겠다. 그는 너희 아들들을 데려다가 병거대나 기마대의 일을 시키고 병거 앞에서 달리게 할 것이다. 천인 대장이나 오십인 대장을 시키기도 하고 그의 밭을 갈리거나 추수를 하게 할 것이며 보병의 무기와 기병의 장비를 만들게 할 것이다. 너희 딸들을 데려다가 향료를 만들게도 하고 요리나 과자를 굽는 일도 시킬 것이다. 너희의 밭과 포도원과 올리브 밭에서 좋은 것을 빼앗아 자기 신하들에게 줄 것이며 곡식과 포도에서 10분의 1세를 걷어 자기 내시와 신하들에게 줄 것이다. 그때에 가서야 너희는 너희들이 스스로 뽑아 세운 왕에게 등을 돌리고 울부짖겠지만, 그날에 야훼께서는 들은 체도 하지 않을 것이다(삼상 8, 10).

이것은 왕권 통치의 적나라한 현실을 경고한 것이다. 그러나 가나안 땅에 많은 왕국이 있어 거듭 침해받고 있는 이스라엘민은 그 길을 선택했다. 사울이 바로 그 첫 왕으로 선택된 것이다. 그러나 그의 행동양식은 사사들의 통치방법에서 진일보한 것일 뿐, 완벽한 왕조라고 할 수 없었다.

이에 유다 지방 출신 다윗이라는 무인(武人)이 게릴라부대를 구성하여 산굴을 거점으로 세력을 구축하여(삼상 22, 1~2) 사울의 왕국인 이스라엘에도 고용이 되고 이스라엘의 숙적 불레셋에 고용되기도(삼상 27장) 하면서 약탈을 일삼다가(삼상 27, 8~1125) 마침내 유다 지방에서 왕권을 수립하고(삼하 2, 4) 계속 사울왕조와 싸웠다. 사울이 죽은 후에도 계속 싸우다가(삼하 3, 1) 이스라엘의 반역자를 유인해서 암살하고 강제로 이스라엘을 통일함과 동시에 여부스족의 성 예루살렘을 강탈하여 사유지로 만들고, 그곳에 웅장한 궁전을 세웠다.

그는 그의 왕조의 이념으로 삼기 위해 출애굽 당시의 인도하는 야훼의 상징인 법궤를 이 성에 안치하여 정치와 종교를 한 손에 장악하고 통일국가를 다스리는 장소로 삼은 것이다.

그로부터 예루살렘은 다윗왕조의 상징일 뿐 아니라 왕권적 사고의 터전이 되었다. 이 사고는 다윗을 미화했고, 후대에 국권을 남에게 빼앗겼을 때 예루살렘 회복과 다윗왕조 재건이 바로 나라를 찾는 상징이 되었을 뿐 아니라, 마침내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국권뿐 아니라 하느님의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올 메시아의 통치 중심지로까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사고가 예수가 메시아라면 다윗의 후예여야 한다는 신념으로까지 점화되었다.

그러나 예루살렘 중심주의는 예루살렘에 성전을 세움으로써 야훼 신앙에 근본적 변질을 가져오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했다. 야훼는 '히브리'를 해방시킨 광야의 하느님이다. 그는 천지를 창조하고 역사를 지배하는 이로서 어디나 그의 임재의 장(場)이요 통치영역이었다. 그런데 예루살렘 성전을 절대화한 나머지 뜻밖의 결과를 가져왔다. 그것은 야훼가 사실상 성전(예루살렘)에만 임재하는 제약받은 신이 된 것이다. 극단의 표현을 쓴다면, 하느님이 정권에 감금된 셈이고, 사제계층의 전유물이 된 것이다. 그리하여 여러 지역에 흩어진 유다인은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예루살렘 축제에 참여해야 했다. 그것은 순례라는 전통으로 이어지고 그 순례를 위해서 사람들은 재산을 날리고, 그로 인해서 인간의 계층이 생기는 결과까지 파생했다.

예수시대까지 국권을 빼앗긴 동안에도 유다 지도층의 관심의 초점은 예루살렘과 성전을 수호하는 것을 최대의 궁극적 목표로 알았기에 로마의 지배세력은 예루살렘 성전을 미끼로 유다 지배층을 어용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어용화된 성전의 사제들은 외세가 던져준 특권의 혜택을 누리는 종교귀족이 되었고 내적으로 부패해갔던 것이다. 예수 당시에 예루살렘 사제계층과 산헤드린 의원들 중에 엄청나게 치부한 사람들이 많았고, 대사제는 영달의 끝이었기에 침략세력에 아부 또는 뇌물을 바쳐서 대사제직을 매매하는 일마저 생겨났다. 그리하여 하느님 앞에 진실하려는 사람들은 뜻을 모아 예루살렘을 떠났으며, 그들의 첫 과제는 이 예루살렘을 더럽히는 자들의 손에서 예루살렘을 해방시키는 것이었다. 에쎄네파나 젤롯당이 다 그러했다.


List of Articles
    1)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2) 이 때를 모르는 세대
    3) 악마가 악마라는 죄목으로 박해하는 세상
    4) 어둠에서 썩어가는 세대
2. 잃어버린 자를 찾아서
    1) 목동과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
    2) 잃은 돈 찾은 여인
    3) 돌아온 아들의 아버지
3. 가치의 전도
    1) 누가 ‘그’의 이웃이냐?
    2) 오! 하느님!
    3) 부자의 돈과 과부의 돈
    4) 말만 하는 자와 실천하는 자
    5) 자신을 철저히 비운(空) 자
4. 집요한 투쟁(간구)
    1)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
    2) 닫힌 문
    3) 빚진 자의 엉뚱한 마무리
    4) 한 과부의 투쟁
    5) 친구를 위한 투쟁
5. 심판
    1) 공존의 때와 심판의 때
    2) 그물 안에 든 고기
    3) 심판과 맡은 분깃
    4) 심판과 대비
    5) 너무도 어리석은 부자
    6) 한 부자와 거지
    7) 뜻밖의 심판의 기준
    8) 심판은 바로 관용의 한계
    9) 이미 문이 영원히 닫혔을 때
6. 하느님 나라에 관한 이야기
    1) 제 손으로 심은 씨가 어떻게 자라는지 알지 못하는 농
    2) 겨자씨 이야기
    3) 조용한 혁명(누룩의 이야기)
    4) 그만이 아는 숨겨진 보화
    5) 한 장사꾼의 모험
    6) 해방의 기쁨
    7) 밥상공동체
    8) 손익계산이 없는 세계
    9) 절망과 희망(씨 뿌리는 농부)
   
제3부 성서해석권은 민중에게
   
1. 한 책에 대한 두 가지 이름
2. 성서의 열쇠는 주머니 속에
3. 성서의 전승을 위한 노력들
4. 종교개혁시대와 성서해석
5. 다시 빼앗긴 성서해석의 권리
6. 성서해석권을 되찾으려는 평신도운동
7. 성서의 전승모체
8. 신약성서 성립
    1) 민중과 '지도층'의 상충
    2) 마르코복음의 성립
9. 제 것을 지키지 못하는 주인
   
제4부 역사의 예수
   
1. 역사의 예수
    1) 역사의 예수 추구
    2) 자료
2. 예수의 시대상
    1) 정치적 상황
    2) 유다 사회상
3. 공생애의 출발
    1) 세례자 요한
    2) 세례자 요한이 잡힌 후
    3) 갈릴래아로
4. 갈릴래아의 예수
    1) 민중과 더불어
    2) 제자 선택
    3) 예수의 시선이 머문 대상
    4) 자유를 위한 투쟁
    5) 하느님 나라의 선포
5. 예루살렘의 예수
    1) 예루살렘
    2) 예루살렘행
    3) 예루살렘 입성
    4) 죽음의 전야
    5) 심문과 처형
6. 그는 누구인가?
   
판권
표지
예수를 예수로 만든 힘의 담지자
머리말
   
첫째 마당 一 예수의 수수께끼
    예수를 향한 추구
    너무도 평범한 사람
    예수의 수수께끼
    전권을 이양받은 자
둘째 마당 一 예수의 시대상
    마카베오의 봉기와 하스몬왕권
    로마·헤로데 왕조시대
    헤로데왕가
    총독정치
    경제적 상황
셋째 마당 一 세례자 요한과 예수
    세례자 요한은 누구인가
    세례자 요한과 예수의 관계
넷째 마당 一 갈릴래아로:예수의 소명
    석가와 공자와 예수
    갈릴래아로!
다섯째 마당 一 하느님 나라
    하느님의 나라
    하느님 나라 도래를 위한 투쟁
여섯째 마당 一 예수와 민중
    유다 사회의 민중
    예수가 만난 사람들
    오클로스
    하느님 나라와 민중
일곱째 마당 一 사탄과의 투쟁
    치유
    민중사건으로서의 기적
    반로마 민중운동의 한 예
여덟째 마당 一 예수와 여인
    유다 사회에서 여성의 위상
    여인에 대한 예수의 관심
    예수를 움직인 여인들
아홉째 마당 一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公) : 회개
    땅은 하느님의 것
    물(物)의 사유화에서 해방
    권력의 사유화로부터 해방
    카이사르의 것과 하느님의 것
    예수를 따라서
열째 마당 一 체제와의 충돌
    예수운동의 적대자들
    예루살렘세력
    예루살렘세력과의 대결
    정치권력과의 충돌
열한째 마당 一 수난사
    그리스도교와 십자가
    복음서와 예수의 수난
    예수의 수난의 맥락
    예수의 민중운동
    처형
열두째 마당 一 민중은 일어나다:부활이야기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난 예수
    부활이야기 분석
    부활의 의미
    예수의 고난에서 찾은 부활의 현실
    우리의 수난, 우리의 부활
   
판권
표지
나의 체험 민중의 신학
변명
   
‘민중’을 발견하기까지
    간도에서 보낸 어린 시절 一민족과 그리스도의 발견
    민중신학의 뿌리
    독일 신학과 ‘역사적 예수’
    민중현실에 바탕을 둔 신학
    ‘사건의 신학’과 신학을 위한 신학
    예수는 민중이고, 민중은 예수다
    ‘성문 밖’에 현존하는 예수
    민중의 염원과 민족통일의 길
    한국 그리스도인의 과제
민중의 책 성서
    한국 교회의 재래의 성서이해
    성서의 통일성 一그 민중신학적 의미
    예수一‘야훼만’을 지켜온 예언자 전통의 절정
    전통적 성서해석 방법의 이데올로기적 성격
    ‘컨텍스트’와 ‘텍스트’의 긴장
    민중신학의 컨텍스트는?
    성서는 우리에게 결단을 요구할 뿐
    민중신학이 본 성서의 맥
민중 예수
    극복되어야 할 서구 신학의 그리스도론
    고난의 종 그리스도
    구원은 민중을 통해서 온다
    예수는 오늘의 민중현장에 계신다
    제도적 교회는 민중현장에 계신 그리스도를 포기
    민중사건은 예수사건이다
    ‘구원’은 물질적 언어로 표현되어야
    성령의 역할은 인류해방에 있다
민중의 하느님
    신이 죽었다?
    서구 신학의 신관(神觀)
    동양인의 신관
    성서는 신을 어떻게 말하나
    해방의 신
    성전종교의 포로가 된 신
    예수 이후의 하느님
    민중의 하느님
    하느님 사건의 전거
민중의 공동체 一 교회
    교회의 주인공은 민중이다
    예수공동체는 밥을 나누어 먹는 공동체였다
    생활공동체에서 예배공동체로 전락
    교회의 본래 모습을 되찾아야
    민중신학이 꿈꾸는 교회상
    제도적 교회론을 넘어서자
    해방공동체 구현과 교회의 계층성 극복
    교회의 이상一하느님 백성의 평등공동체
죄와 체제
    죄의 뿌리
    기존의 죄이해는 교권을 강화시킨다
    유다교는 죄를 어떻게 보았나
    바울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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