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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마당
예수의 시대상
둘째 마당
예수의 시대상

역사의 예수를 이해하려면 그 시대의 상황을 알아야 한다. 한 시대의 상황은 그 시대의 과거와의 관련에서만 파악된다. 그러므로 예수 시대와 관련이 있는 범위내에서 과거 역사로 소급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것에 보완할 것이 또 하나 있다. 그것은 아무리 역사서라고 해도 그것을 쓸 당시의 상황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우리가 참고하려는 문서들이 성립될 당시의 역사적 상황도 고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그 역사문헌의 객관성에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다.

우리가 이해하려고 하는 예수의 시대에 관한 가장 중요한 문헌은 물론 신약성서로, 그것은 주후 50년에서 100년 사이에 완성되었다. 나아가 동시대의 역사적 문헌으로는 요세푸스의 『유다전쟁』(Bellum Judaicum)인데, 이 역사서는 예수의 삶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때부터 유다 전쟁으로 인해 이스라엘이 초토화된 때까지를 기술하고 있다. 이것은 주후 74~75년에 씌어졌으며, 그의 또 다른 역사서인 『유다 고대사』(Antiquitates)는 93~94년에 씌어졌다. 우리는 이러한 문헌들을 토대로 하여 그 당시의 사회역사적 상황과 중요한 사건을 일별하고, 그러한 상황 및 사건들과의 관계 속에서 예수운동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예수시대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원인(遠因)은 알렉산더의 원정(주전 324~313년)이다. 희랍문화에 심취한 마케도니아 청년 알렉산더는 희랍문화로 온 세계를 통일하는 것을 인류를 위한 사명으로 알고 군대를 이끌고 소아시아, 시리아, 에집트, 바빌론 그리고 인더스 강까지 원정했는데 그때 팔레스틴도 그 판도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30대 초반에 요절하여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그의 원정은 동서문화, 구체적으로 희랍문화와 중동아시아의 문화(종교)가 마주치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것이 혼합현상을 이루어 제삼의 문화 현상인 헬레니즘이라는 문화권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이 문화는 유다교는 물론 그리스도교에 큰 도전이 되었다.

그런데 그의 원정은 동시에 정치적 판도를 크게 바꾸는 결과를 수반했다. 알렉산더가 죽은 뒤 현지주둔군 사령관들을 중심으로 주도권 싸움이 벌어져 마침내 마케도니아, 에집트 그리고 바빌론과 남부 시리아 지역으로 삼분되기에 이르렀다. 에집트 현지 사령관은 프톨레매오(Ptolemäer), 시리아 지역의 사령관은 셀류커스(Seleukids, 이후 시리아라고 부른다)였는데 그들은 각기 자기 이름을 딴 왕국을 세웠다.

처음에 이스라엘은 프톨레매오의 위협 아래 있다가 시리아의 손에 넘어갔다. 시리아의 왕 안티오쿠스 3세(주전 222~187년 재위)는 프톨레매오와의 싸움에서 자기 편에 섰다는 이유로 이스라엘에 여러 가지 특혜를 주었다. 그중 특기할 것은 이스라엘민을 많이 이주정착시킨 것인데 이로써(리디아와 부리기아를 위시해서) 바빌론, 요빠, 갈릴래아 등지에 이른바 디아스포라 유다인 지역이 확산되었다는 사실이다.1)W. Förster, Neutestamentliche Zeitgeschichte. Das Judentum Palestinas zur Zeit Jesu und der Apostel, Hamburg, 1959, S. 26f./ 문희석 역, 『신구약 중간사』, 컨콜디아사, 1975, 57면 이하. 그러나 사태가 급전환되어 일어나게 되는 사건들은 예수시대에까지 파급되고 있다.

안티오쿠스 3세는 신흥세력인 로마의 저력을 모르고 진격하다가 역습당해 패함으로써 12년 동안 배상의무를 지고 그 아들을 위시한 많은 인물이 로마로 끌려가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런데 12년의 인질 생활을 끝낸 그의 아들이 귀국하여 왕권을 인수받으면서 자칭 에피파네스(Epiphanes)2)에피파네스라는 말은, 패왕들이 자신들의 통치를 일컬어 '신의 출현'이라는 의미에서 자주 사용했다.라고 하고 유다인을 가혹하게 통치했는데, 그가 안티오쿠스 4세(주전 175~164년 재위)이다.

그는 헬레니즘광으로 그의 아버지와는 달리 유다교 말살정책을 펴 나갔는데 그것은 두 가지 방향에서 강제되었다. 한편으로는 율법책을 금서로 정하고 그것을 보유하는 자를 처형했으며, 예루살렘 안에 군본부(Akra)를 두고 성전제단에 제우스 신단을 안치하여3)묵시문학은 이를 "황폐하게 하는가증한 것 "으로 표현한다(다니 11, 3112, 11 : 마르 13, 14 참조). 유다인의 성역을 도전적으로 모독했다. 또한 매달 25일을 그의 영광을 찬양하는 축제일로 삼아 자신의 신격화를 꾀했다(마카상 1, 20 이하 참조).

다른 한편으로는 헬레니즘의 도입을 정책적으로 추진했는데, 사마리아 지역의 그리짐산에 제우스 신전을 세우고 디오니소스 축제를 강요하여 술과 춤으로 유다 전통사회를 문란하게 했으며, 올림픽경기를 끌어들여 유다인에게 금기로 되어 있는 나체로 하는 운동을 강요하는 등이 그런 예들이다.4)Jos., Ant., 12, 5에 그의 박해가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를 시발로 로마시대까지 이런 시책이 계속되었다. 그것이 바로 헬레니즘화운동인데(마카하 4, 10~17) 그것은 오늘의 의미로는 '근대화'작업이다.

유다 민중은 공포와 분노에 떨었으나 이른바 지배층은 무기력함을 넘어서 이 외세를 타고 개인의 영달을 꾀하는 풍조에 휩쓸렸다. 당시 대사제 오니아스(Onias)가 일시 이에 저항을 시도했으나 결과적으로 집권자에게 미움을 사게 되었고, 이 틈을 이용해 그의 동생 야손(Jason)5)그의 본명은 Joshua인데 Jason은 희랍식으로 개명한 것이다(J. Bright, A History of Israel, London, SCM, 1971, p. 403).이 은 440달란트를 주고 대사제직을 인수받았다(마카하 4, 7~9). 이것이 외세가 돈으로 사제직을 산 첫 독직사건임과 동시에 외세에 의해서 대사제직이 주어진 첫 경우다. 그러나 그보다 더 간교 한 메넬라오스(Menelaus)는 더 많은 뇌물로 이 대사제직을 샀다(마카하 4, 23~29). 이 같은 난맥상은 마카베오 전쟁이 일어나게 된 계기가 되었다.


List of Articles
    1)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2) 이 때를 모르는 세대
    3) 악마가 악마라는 죄목으로 박해하는 세상
    4) 어둠에서 썩어가는 세대
2. 잃어버린 자를 찾아서
    1) 목동과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
    2) 잃은 돈 찾은 여인
    3) 돌아온 아들의 아버지
3. 가치의 전도
    1) 누가 ‘그’의 이웃이냐?
    2) 오! 하느님!
    3) 부자의 돈과 과부의 돈
    4) 말만 하는 자와 실천하는 자
    5) 자신을 철저히 비운(空) 자
4. 집요한 투쟁(간구)
    1)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
    2) 닫힌 문
    3) 빚진 자의 엉뚱한 마무리
    4) 한 과부의 투쟁
    5) 친구를 위한 투쟁
5. 심판
    1) 공존의 때와 심판의 때
    2) 그물 안에 든 고기
    3) 심판과 맡은 분깃
    4) 심판과 대비
    5) 너무도 어리석은 부자
    6) 한 부자와 거지
    7) 뜻밖의 심판의 기준
    8) 심판은 바로 관용의 한계
    9) 이미 문이 영원히 닫혔을 때
6. 하느님 나라에 관한 이야기
    1) 제 손으로 심은 씨가 어떻게 자라는지 알지 못하는 농
    2) 겨자씨 이야기
    3) 조용한 혁명(누룩의 이야기)
    4) 그만이 아는 숨겨진 보화
    5) 한 장사꾼의 모험
    6) 해방의 기쁨
    7) 밥상공동체
    8) 손익계산이 없는 세계
    9) 절망과 희망(씨 뿌리는 농부)
   
제3부 성서해석권은 민중에게
   
1. 한 책에 대한 두 가지 이름
2. 성서의 열쇠는 주머니 속에
3. 성서의 전승을 위한 노력들
4. 종교개혁시대와 성서해석
5. 다시 빼앗긴 성서해석의 권리
6. 성서해석권을 되찾으려는 평신도운동
7. 성서의 전승모체
8. 신약성서 성립
    1) 민중과 '지도층'의 상충
    2) 마르코복음의 성립
9. 제 것을 지키지 못하는 주인
   
제4부 역사의 예수
   
1. 역사의 예수
    1) 역사의 예수 추구
    2) 자료
2. 예수의 시대상
    1) 정치적 상황
    2) 유다 사회상
3. 공생애의 출발
    1) 세례자 요한
    2) 세례자 요한이 잡힌 후
    3) 갈릴래아로
4. 갈릴래아의 예수
    1) 민중과 더불어
    2) 제자 선택
    3) 예수의 시선이 머문 대상
    4) 자유를 위한 투쟁
    5) 하느님 나라의 선포
5. 예루살렘의 예수
    1) 예루살렘
    2) 예루살렘행
    3) 예루살렘 입성
    4) 죽음의 전야
    5) 심문과 처형
6. 그는 누구인가?
   
판권
표지
예수를 예수로 만든 힘의 담지자
머리말
   
첫째 마당 一 예수의 수수께끼
    예수를 향한 추구
    너무도 평범한 사람
    예수의 수수께끼
    전권을 이양받은 자
둘째 마당 一 예수의 시대상
    마카베오의 봉기와 하스몬왕권
    로마·헤로데 왕조시대
    헤로데왕가
    총독정치
    경제적 상황
셋째 마당 一 세례자 요한과 예수
    세례자 요한은 누구인가
    세례자 요한과 예수의 관계
넷째 마당 一 갈릴래아로:예수의 소명
    석가와 공자와 예수
    갈릴래아로!
다섯째 마당 一 하느님 나라
    하느님의 나라
    하느님 나라 도래를 위한 투쟁
여섯째 마당 一 예수와 민중
    유다 사회의 민중
    예수가 만난 사람들
    오클로스
    하느님 나라와 민중
일곱째 마당 一 사탄과의 투쟁
    치유
    민중사건으로서의 기적
    반로마 민중운동의 한 예
여덟째 마당 一 예수와 여인
    유다 사회에서 여성의 위상
    여인에 대한 예수의 관심
    예수를 움직인 여인들
아홉째 마당 一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公) : 회개
    땅은 하느님의 것
    물(物)의 사유화에서 해방
    권력의 사유화로부터 해방
    카이사르의 것과 하느님의 것
    예수를 따라서
열째 마당 一 체제와의 충돌
    예수운동의 적대자들
    예루살렘세력
    예루살렘세력과의 대결
    정치권력과의 충돌
열한째 마당 一 수난사
    그리스도교와 십자가
    복음서와 예수의 수난
    예수의 수난의 맥락
    예수의 민중운동
    처형
열두째 마당 一 민중은 일어나다:부활이야기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난 예수
    부활이야기 분석
    부활의 의미
    예수의 고난에서 찾은 부활의 현실
    우리의 수난, 우리의 부활
   
판권
표지
나의 체험 민중의 신학
변명
   
‘민중’을 발견하기까지
    간도에서 보낸 어린 시절 一민족과 그리스도의 발견
    민중신학의 뿌리
    독일 신학과 ‘역사적 예수’
    민중현실에 바탕을 둔 신학
    ‘사건의 신학’과 신학을 위한 신학
    예수는 민중이고, 민중은 예수다
    ‘성문 밖’에 현존하는 예수
    민중의 염원과 민족통일의 길
    한국 그리스도인의 과제
민중의 책 성서
    한국 교회의 재래의 성서이해
    성서의 통일성 一그 민중신학적 의미
    예수一‘야훼만’을 지켜온 예언자 전통의 절정
    전통적 성서해석 방법의 이데올로기적 성격
    ‘컨텍스트’와 ‘텍스트’의 긴장
    민중신학의 컨텍스트는?
    성서는 우리에게 결단을 요구할 뿐
    민중신학이 본 성서의 맥
민중 예수
    극복되어야 할 서구 신학의 그리스도론
    고난의 종 그리스도
    구원은 민중을 통해서 온다
    예수는 오늘의 민중현장에 계신다
    제도적 교회는 민중현장에 계신 그리스도를 포기
    민중사건은 예수사건이다
    ‘구원’은 물질적 언어로 표현되어야
    성령의 역할은 인류해방에 있다
민중의 하느님
    신이 죽었다?
    서구 신학의 신관(神觀)
    동양인의 신관
    성서는 신을 어떻게 말하나
    해방의 신
    성전종교의 포로가 된 신
    예수 이후의 하느님
    민중의 하느님
    하느님 사건의 전거
민중의 공동체 一 교회
    교회의 주인공은 민중이다
    예수공동체는 밥을 나누어 먹는 공동체였다
    생활공동체에서 예배공동체로 전락
    교회의 본래 모습을 되찾아야
    민중신학이 꿈꾸는 교회상
    제도적 교회론을 넘어서자
    해방공동체 구현과 교회의 계층성 극복
    교회의 이상一하느님 백성의 평등공동체
죄와 체제
    죄의 뿌리
    기존의 죄이해는 교권을 강화시킨다
    유다교는 죄를 어떻게 보았나
    바울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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