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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적 신앙고백

by 운영자 posted Dec 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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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적 신앙고백

"민중과 함께 민족을 위하여 땅끝까지."

이것은 교단 30주년을 맞이한 기독교장로회가 내세운 새로운 이 정표이며 오늘의 선교적 신앙고백의 방향을 집약한 것이다.

이 방향설정은 다음의 의의를 지닌다.

① 처음 기장이 싸운 것은 교권주의였다. 교권주의는 교회를 게토화하고 그 안에서 신앙과 신학의 자유를 억압했다. 그러므로 이 교권과의 싸움은 신앙의 자유, 학문의 자유를 쟁취하는 일이다.

② 이 교권에서의 탈출은 교회가 그 자체를 위한 게토를 깨고 세계로의 문을 개방하게 했다. 그러므로 이 역사, 이 사회에서 정의를 수립하고 비인간화의 온갖 구조악에서 인간을 해방하기 위하여 현장으로 진출함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기장은 거의 숙명적으로 불의와의 싸움에서 수난당했고 교조주의(敎條主義)를 깨고 신앙과 신학의 자유를 위한 싸움의 기수가 되어 개혁운동을 전개했다.

그 결실로 1970년대초에 신앙고백선언, 선교정책, 사회선언, 교회 교육정책 등이 나오게 되었는데 그것들은 한국 교회사에서 단연 선구적인 자기표명이며 이 교단은 그것으로 자기고백을 삼고 교회의 체질 개선에 힘써왔다.

그런데 '신앙고백선언'이 나은 지 이미 10년이 경과했다. 그 신앙고백선언에서도 인식했듯이 급변하는 사회정황에서 우리의 과제를 새롭게 다짐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 그러한 자기 의식이 민중과 함께 민족을 위하여 땅끝까지로 집약이 된 것으로 안다.

이러한 신앙고백의 새로운 표출은 ① 선 현장에 대한 진지한 각성, ② 우리 교회사에 대한 기본적 반성, ③ 현재와 미래에 대한 하느님의 명명(明命)을 의식한 것으로 보며 이것은 일대 개혁의 기점 이 될 것으로본다.

바로 이러한 각성을 좀더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이러한 표어가 성서적으로 타당하냐를 묻는 것으로 나에게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려고 한다.